[일문일답]해수부 "펄 제거, 손과 삽 이용해 신중히 진행"

기사등록 2017/04/01 15:05:06

【목포=뉴시스】박영주 이혜원 기자 =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이틀째인 1일 미수습자와 유류품 수습을 위한 펄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오는 6일 육상 거치를 위해 4일 자정까지 펄 제거 작업이 마무리되도록 총 80명의 인원을 투입, 신중하게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펄 제거 작업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이 감독한다.

 다음은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펄 제거 작업 80명은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나.
 "오늘 오후부터 80명 투입할 예정이다. 펄 작업을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유실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고 천천히 진행하겠다. 사람이 일일이 펄을 수거하는 작업이 되겠다.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기보다 있을지 모를 유골을 조심스럽게 다루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4일까지 제거를 완료하기 위한 인력을 산출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총 인력이 50명밖에 안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80명을 투입하게 됐나.
 "상하이샐비지 30명, 코리아샐비지 20명 등 총 50명이다. 약 30여 명이 부족한데 지금 동원 중이다. 최대한 빨리 투입하겠다."

 -유해발굴단 전문인력이 없어서 국방부에 감식반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최근 협의한 내용이 아니다. 과거 협의하는 과정에서 답변한 내용이다."

 -펄 제거를 위해 추가 인력은 어떻게 동원할 계획인가
 "추가 인력 동원은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에서 동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력 동원에 차질이 없다고 보고받았다."

 -평형수를 빼기 위해 천공을 계획하고 있는가.
 "안전한 거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위치에 천공하겠다."

 -세월호 들어 올리면서 안에 물건이 쏠렸다고 했다. 선체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는데 내부에 엉켜있는 물체들을 어떻게 균형을 맞출 계획인가.
 "육상 거치를 위해 아주 정밀하게 정위치에 모듈 트랜스포터를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체 중심을 잘 잡는 게 필요하다. 선체 하중에 각종 화물이 쏠려 무게 중심을 잡기가 너무 어렵다. 미리 검토하고 밸런스를 맞추겠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선박을 실리게 하는 계산이 까다롭다. 미리 준비해서 성공하도록 하겠다."

 -평형수에 이미 해수가 많이 포함돼 있지 않은가.
 "선체가 전복되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평형수 탱크의 환기구를 통해 해수가 유입됐을 거로 추정된다. 세월호 부양시키는 과정에서 해수를 효율적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천공을 일부 했다. 기존에 천공했던 위치보다 더 밑에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평형수가 남아있다고 생각된다. 전체 하중을 고려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배수하겠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유실물, 유골을 확인하고 옮기는 건지 펄 다 옮긴 다음에 확인 과정이 이뤄지는 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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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 제거작업 시 국과수, 선체조사 위원들과 같이 참관하면서 모니터링하도록 돼 있다. 1차적으로 유골 발견되면 유골확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이상이 없다면 수거해 목포신항만에 보관하도록 하겠다. 추가 작업하면서 혹시 유골이 있는지 등 조사할 계획이다. 정확한 착수 시점은 지금도 회의하고 있다."

 -20개월 전 선미램프가 파손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해수부는 몰랐던 사실인가.
 "상하이샐비지가 2015년 8월 작업에 착수했다. 제일 먼저 한 게 선체 내 잔존유 제거 유실방지막이 설치하면서 기본 설계를 정밀화했다. 사전 조사에서 선체를 촬영한 것을 직원에게 보도 받았다. 램프 파손 여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해상도가 있는 영상은 아니다. 상하이샐비지가 우리에게 주면 확인해보겠다."

 -펄 제거작업을 수작업으로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기본적으로 장비라기보다는 손과 삽을 동원해서 떠낸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언론과 가족 측에서 유실방지대책 허점이 있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선체에 천공함으로써 유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나오는데 천공은 선체 우현에 했다. 유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 유실을 최소화되도록 신중하게 했다. 유실방지망을 설치해 보완했지만 어느 정도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 수색에 총력을 다해 진행하겠다."

 -선미 측에 윈치 설치한다고 하는데 선체에 구멍을 뚫고 설치하는 건가.
 "권양기 작업은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세월호가 아닌 반잠수식 선박에 용접해 붙여넣으면 된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아침에 달걀만 먹었다는데 숙식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는건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별도의 식사를 마련해드렸다. 불편함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협의해 풀어갈 예정이다.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지자체에서 지원해줬는데 가족들이 원하는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는 출입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답변을 드렸다."

 -제거하는 펄의 위치는 어디인가.
 "세월호 선체 하부에 펄이 위치해있다. 세월호 테두리 부분은 펄이 쌓인 곳이 높지 않다. 중앙부로 갈수록 굴곡 형성하면서 무릎까지 차 있다. 권양기 설치 등은 기본적으로 펄, 안전에 지장 없는 한에서 할 계획이다."

 -목포신항에 분향소 설치하는 거로 해수부가 부정적이라는 반응이 있는데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분향소 설치에 대해 유가족 몇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는 게 있는 것 같다.필요하면 저희도 참여해서 논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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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4/01 15:05: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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