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판한 유승민, 구태 벗지 못하고 있단 생각"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정말 슬픈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보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저도 (박 전) 대통령을 2012년에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고 우리당의 대표였던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저희들이우리 국민들과 함께 더 슬기롭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나가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보수결집 가능성에 대해 "제 생각에는 대통령의 구속 전후나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국민에게 진정한 모습으로 다가갔던 점이 부족했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수 결집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가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마 국민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구속과 처리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엮어갈 올바른 대통령을 뽑는데 더 선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친박계 의원 80여명이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청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우리 당내 의원 80여명이 친박계 의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의원들이 서명한 것은 구속수사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좀 갖고 있고, 전직 대통령의 구속수사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 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계파가 존재하려면 권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친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삼성동에 가서 (의원들이) 인사를 한 것은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다 정치적 인연에서 동지로서 해왔던 인간관계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을 향해 '재판받으러 갈 분들이 단일화 자격이 되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치인이 하는 말이 항상 어떤 금도를 넘어간다거나 국민들이 들을 때 눈살을 찌푸리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판단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대통령 구속까지 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상대 당의 후보에게 그 사람의 심상을 갖고 얘기하는 모습이 아직도 우리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생각을 한다"며 유 후보를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정말 슬픈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보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저도 (박 전) 대통령을 2012년에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고 우리당의 대표였던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저희들이우리 국민들과 함께 더 슬기롭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나가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보수결집 가능성에 대해 "제 생각에는 대통령의 구속 전후나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국민에게 진정한 모습으로 다가갔던 점이 부족했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수 결집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가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마 국민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구속과 처리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엮어갈 올바른 대통령을 뽑는데 더 선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친박계 의원 80여명이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청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우리 당내 의원 80여명이 친박계 의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의원들이 서명한 것은 구속수사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좀 갖고 있고, 전직 대통령의 구속수사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 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계파가 존재하려면 권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친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삼성동에 가서 (의원들이) 인사를 한 것은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다 정치적 인연에서 동지로서 해왔던 인간관계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을 향해 '재판받으러 갈 분들이 단일화 자격이 되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치인이 하는 말이 항상 어떤 금도를 넘어간다거나 국민들이 들을 때 눈살을 찌푸리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판단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대통령 구속까지 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상대 당의 후보에게 그 사람의 심상을 갖고 얘기하는 모습이 아직도 우리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생각을 한다"며 유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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