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속 팽목항 추모객 발길 이어져

기사등록 2017/03/29 13:06:31

【진도=뉴시스】추상철 기자 = 인양된 세월호 선체가 30일 목포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7.03.29.   scchoo@newsis.com 
【진도=뉴시스】추상철 기자 = 인양된 세월호 선체가 30일 목포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미수습자 9명이 세월호에 있기를 바랍니다."

 인양된 세월호가 30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고된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 '희망(기다림)의 등대' 앞에서 털모자를 쓴 중년 여성이 촛불을 켜고 두 손을 모으고 있었다.

 진도 조도에서 이틀 동안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팽목항으로 돌아왔다는 금비예술단장 전연순(50·여)씨였다.

 전씨는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지난 1월9일 연꽃 모양의 초 9개를 등대 앞 유리상자에 담아뒀다.

 노란 연꽃 모양의 초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양승진·고창석·이영숙·권재근·권혁규 등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전씨는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모으기 위해 팽목항을 찾을 때마다 촛불을 켜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과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 이날 오전 팽목항을 찾는 추모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서원대학교 윤리교육과 학생 100여명은 노란 리본을 따라 걸으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학생들 중 일부는 '맹골수도가 당신을 품고 흐르고만 있다'는 현수막 글귀를 보며 3년 전의 아픔을 기억했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바다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70대 부부와 경남 통영에서 팽목항을 처음 찾았다는 20대 남성도 기억의 벽화를 보며 미수습자의 조속한 귀환을 바랐다.

 이영환(29)씨는 "인양이 잘 마무리되길 기도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인양은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궂은 날씨 속 팽목항 추모객 발길 이어져

기사등록 2017/03/29 13:06:3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