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1945년 일제강점기 해방 당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항공 촬영 영상이 한국영상자료원에 의해 최초 공개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영상자료원에서 발굴·공개시사회 '희귀영상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수탈과 해방의 역사'를 열어, 해방 당시 서울의 모습이 담긴 영상 세 편을 공개했다.
이 중 호주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에서 수집한 자료에는 서울의 모습을 항공 촬영한 영상이 최초로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영상자료원에서 발굴·공개시사회 '희귀영상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수탈과 해방의 역사'를 열어, 해방 당시 서울의 모습이 담긴 영상 세 편을 공개했다.
이 중 호주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에서 수집한 자료에는 서울의 모습을 항공 촬영한 영상이 최초로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호주군 정보부에서 1945년 9월8~11일(8월15일 항복 발표 후 9월9일 항복 문서 서명 완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경기도에서 서울 방향으로 비행하며 찍은 경기도 일부와 서울 시내 모습이 1분 가량 담겨있다. 당시 서울역·조선총독부·광화문·시청 일대 등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건물들의 모습을 항공 촬영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또 이 영상은 근대화에 접어든 서울의 모습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선호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조선총독부를 중심으로 근대식 건물이 배치돼 있고, 경기도는 완전히 시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일제가 서울을 어떤 식으로 개발해 나갔는지, 또 도시와 농촌이 어떻게 구획화 됐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또 이 영상은 근대화에 접어든 서울의 모습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선호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조선총독부를 중심으로 근대식 건물이 배치돼 있고, 경기도는 완전히 시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일제가 서울을 어떤 식으로 개발해 나갔는지, 또 도시와 농촌이 어떻게 구획화 됐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수집한 이 영상을 통해 서울에 연합군 포로수용소가 있었다는 게 최초로 확인됐다는 점도 성과다. 이전까지 서울·인천·부산·함흠에 연합군 포로수용소가 있었다는 자료는 있었지만, 그 실체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해방을 맞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합군을 환영하는 모습과 서울역 앞에서 만세를 부르는 모습도 담겨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수집한 이 영상에는 일제 곡물 수탈 거점지였던 군산의 모습이 최초로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수집한 이 영상에는 일제 곡물 수탈 거점지였던 군산의 모습이 최초로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영상에 담긴 근대식 건물로 지어진 군산자동차영업소와 전북 수리조합 군산출장소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근대 건축물의 존재와 택시 운영 성업을 확인할 수 있어 군산의 근대화와 함께 일제의 군산 수탈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20세기 현대 도예를 대표하는 인물인 버나드 리치가 촬영한 영상도 확인됐다. 캐나다 마티 그로스 프로덕션에서 수집한 이 영상에는 리치가 1935년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해 영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울산·경주·경성·금강산 등이 담겼다.
20세기 현대 도예를 대표하는 인물인 버나드 리치가 촬영한 영상도 확인됐다. 캐나다 마티 그로스 프로덕션에서 수집한 이 영상에는 리치가 1935년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해 영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울산·경주·경성·금강산 등이 담겼다.
이 영상에는 특히 울산 읍내장에 나온 당시 조선인들의 모습이 매우 상세히 담겨 있어 80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을 되짚어 가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갖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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