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TV토론서 '대전·충남 제외' 도마위

文 "선관위 결정할 일…타지역과 형평성 고려해야"
 安 "충남도민 시청 못해 유감…토론 한 번 더 찬성"
 李 "文, 토론회 무산 시키려는 의도인지 의심 들어"

【서울·청주=뉴시스】전혜정 윤다빈 기자 = 2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대선경선 토론회에서는 '대전·충남 생중계 제외'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대전·충남 권역 토론회를 한 차례 더 열자는 주장에 다소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강력 반발했다. 이에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토론회 도중 한 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MBC충북 청주공개홀에서 열린 대선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어제 호남 TV토론은 광주와 전남·북이 함께 했다. 앞으로 영남권도 부·울·경, 대구·경북이 함께 한다"며 "오늘의 TV토론에 대해 대전·충남의 방송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방안에 대해선 "대전·충남에서 따로 토론회를 할지는 당 선관위에 맡기면 될 일"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에 "문 전 대표는 토론문제 등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며 "당 선관위는 '다른 후보가 다 동의하니, 문 전 대표만 동의하면 된다'고 하는데, 답을 하지 않는다"고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토론은 후보들의 결정사항인데 당에 답을 해주지 않아 무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하자, 말자를 결정하라"고 몰아세웠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대전에서 한 번 더 토론회를 여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만, 지금 후보들 간 일정이 조정 되겠느냐"며 "오늘의 이 토론이 시민들과 도민들께 중계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 선관위가 판단할 문제"라며 "(내일 한 번 더 토론회를 연다면) 다른 권역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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