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고(故)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49)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입장 발표를 통해 "함께 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세월호가 아직 뭍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며 "세월호 인양은 끝난 게 아니다. 미수습자 9명을 찾는 게 인양의 완료다. 지금부터 새로운 인양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가 올라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해 주길 바란다"며 "최고의 방법을 동원해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울고 아파하며 세월호 인양을 기도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세월호와 같은 참사 재발과 유실 방지를 위한 대책도 촉구했다.
이씨는 "유실 방지 작업이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9명을 찾고 왜 그랬는지 밝혀 재발 방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12시30분께 팽목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세월호가 인양되게 도와주신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어 "우린 2014년 4월16일 이 자리에서 멈춰져 있는 9명의 가족이다. 마지막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 가족들 품에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정부와 국민이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하루에서 이틀가량 휴식을 취한 뒤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