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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3일 만에 수면 위로'…남은 인양 과정은

기사등록 2017/03/23 05:27:38

오전 11시께 세월호 수면 위 13m까지 올려
기상 여건과 균형 유지 '관건'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체가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시험 인양에 이어 본 인양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맹골수도 수심 44m 아래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본 인양에 작업에 착수한 지 2시간30분만인 지난 22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어서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9m가량 들어 올려졌다. 이후 23일 오전 1시께에는 해저면에서 14.5m, 오전 3시에는 18.2m까지, 오전 4시47분께 22까지 도달하면서 본체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 상부가 13m 가량 물 밖으로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위로 선체 일부가 드러나면서 인양 작업 성공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처지고 있다. 다만, 기상 상황이 나빠지거나, 수평이 무너질 경우 선체가 파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해수부와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더딘 속도로 시간 당 3m 가량을 들어 올리며 밤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과 물빼기 작업이 이뤄지고,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5만 톤 급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이 과정은 최소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약 87km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하는데 최소한 13일이 지나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에 거치된 뒤 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인양부터 육상 거치까지 최소 13일 최대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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