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지' 거래가 3.3㎡당 2152만원, 전국 보다 8배 비싸

기사등록 2017/03/22 14:52:17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다가구, 빌라 등의 신축에 따른 토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의 토지 거래비중이 2015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8가지 지목 중 대지의 토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거래비중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대지의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전국보다 8배 높았다.

 22일 온나라부동산정보 순수토지 거래량에 따르면 대지의 거래 비중(필지기준)은 20다5년 25.36%에서 2016년 25.87%로 커졌다.

 지역별로는 7개 시도 지역에서 대지 거래량이 증가했다. 세종(59%), 울산(26%), 경기(13%), 강원(7%), 서울(5%), 인천(5%), 제주(1%) 순이다.  

 국토부의 지난해 토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대지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27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적으로 공시된 단독주택 등의 평균 건축비 통계는 없지만 국토부에서 6개월마다 발표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는 3.3㎡당 597만9000원이다.

 해당 통계를 바탕으로 집을 지으려고 할 경우 토지비를 포함해 3.3㎡당 평균 867만9000원이 필요하다 다만 건축비는 자재, 공사기간, 설계, 인테리어 등의 개인 취향에 따른 개인 편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울 대지 땅값은 전국보다 8배 비싼 3.3㎡당 2152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부산(761만원), 인천(610만원), 대구(460만원), 울산(441만원), 경기(431만원), 대전(416만원), 세종(368만원) 등 지역은 3.3㎡당 300만원을 넘겼다.

 지난해 토지가격이 8% 오른 제주의 대지 땅값은 3.3㎡당 211만원으로 전국 평균 270만원 보다 낮았다. 그 외 경북(92만원), 충북(89만원), 전북(71만원), 전남(64만원)은 3.3㎡당 100만원 이하의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명동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4894만원)와 마포구(4224만원)의 대지 땅값은 3.3㎡당 4000만원을 넘었고 강남권보다 비쌌다.

 강남구는 4000만원에 못 미치는 3928만원이며, 서초구는 3256만원에 집계됐다. 송파구는 3000만원 이하인 3.3㎡당 2594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도에서 3.3㎡당 거래가격이 1000만원 넘는 곳은 8개 시·구 지역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싼 곳은 성남 구시가지 중원구로 1693만원에 거래됐다.

 수원시 영통구(1497만원), 안양시 동안구(1487만원), 과천시(1323만원), 광명시(1323만원), 성남시 분당구(1097만원), 안양시 만안구(1051만원), 성남시 수정구(1006만원) 순으로 높았다.

 경기도에서 전원주택이 많이 지어지는 양평군의 대지 땅값은 3.3㎡당 98만원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을 위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전(밭)이나 답(논), 과수원 등을 매입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나 택지지구·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용도변경에 따른 땅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전국 기준으로 3.3㎡당 평균 지목별 땅값 거래가격은 전국 과수원이 32만원, 전(밭)은 28만원, 답(논)은 22만원에 평균 거래됐다.

 부산에서 전의 땅값은 3.3㎡당 139만원으로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0만원 넘은 가격에 거래됐다. 그 뒤로 대구(93만원)와 울산(91만원)이 100만원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토지 구매 투자수요가 급증한 제주도의 경우 전(55만원), 답(60만원), 과수원(61만원) 모두 3.3㎡당 평균 땅값이 전국수준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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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지' 거래가 3.3㎡당 2152만원, 전국 보다 8배 비싸

기사등록 2017/03/22 14:52: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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