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오바마의 알래스카 공중사냥금지령 철폐..북극곰과 늑대 생존위협

기사등록 2017/03/22 15:13:58

최종수정 2017/03/22 15:14:02

【AP/뉴시스】 =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알래스카 북극 흰고래의 사체(AP자료사진) . 미 의회는  연방 어류 야생동물 보호국이 실시해온 알래스카의 오바마시대 수렵금지령을 철폐했다.  이 법안은  드론등 항공장비와 각종 올무, 철제 덫 같은 치명적인 수렵을 허용하게 돼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AP/뉴시스】 =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알래스카 북극 흰고래의 사체(AP자료사진) . 미 의회는  연방 어류 야생동물 보호국이 실시해온 알래스카의 오바마시대 수렵금지령을 철폐했다.  이 법안은  드론등 항공장비와 각종 올무, 철제 덫 같은 치명적인 수렵을 허용하게 돼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미 의회가 알래스카의 국유지에 서식중인 회색 북극곰을 비롯한 곰과 늑대들의 공중수렵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21일(현지시간) 이 법안을 최종 통과시켜 오바마 시대  알래스카의 16대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역에 대한 수렵금지령을 사실상 철폐했다.  지난 해 미 연방 어류야생동물국은 오바마의 금지령으로 원주민들의 자연적 수렵법이 권장되고 앞으로 북극곰, 늑대, 코요테 같은 야생동물의 지속가능한 개체수가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하지만 알래스카 출신의 공화당 의원 3명은 오바마 법이 알래스카주 모든 토지의 5분의 1에 달하는 보호구역의 어류와 야생동물에 대한 주정부의 관할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상원은 이를 폐기하는 새 법안을 52대 47로 가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위해 백악관에 보냈다.  이 법안은 지난 달 하원을 이미 통과했다.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이에 대한 항의 성명을 발표, 의회가 야생동물에 대한 가장 비정한 대우를 인준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민주.워싱턴주)은  "이것은 주 정부의 권한이나 수렵금지의 문제가 아니다.  야생동물이 최대의 유산인 지역에서 이들을 보호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연방 정부의 보호방식을  뒤엎는 입법이다"라며 항의했다.

 그는 "알래스카를 찾아오는 탐방객들은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활동하는 동물들을 보거나 낚시를 하기 원하지 곰들을  무참하게 죽이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의  웨인 파셀리 회장은 이번에  통과된 법이 "항공기나 드론을 이용해 곰들을 발견하고 살해하거나 강철 덫과 올무, 철망 사냥까지 허용하는 백년만의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의 연방법을 뒤집는 이 법이 알래스카주의권리와는 상관이 없는것이며 연방 정부가 수십년 동안 직접 각 주의 연방 국유지 서식 동물을 보존, 관리해 온 관행을 없앤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식으로 가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접경인 와이오밍 주에서도 공원내 소유지의 회색곰과 늑대들에 대한 수렵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 의회, 오바마의 알래스카 공중사냥금지령 철폐..북극곰과 늑대 생존위협

기사등록 2017/03/22 15:13:58 최초수정 2017/03/22 15:14:0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