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케어 반대하는 의원, 내년 하원선거 낙선" 경고

기사등록 2017/03/22 00:46:22

【루이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켄터키 엑스포지션 센터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케어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7.03.21
【루이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켄터키 엑스포지션 센터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케어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7.03.21
【워싱턴=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ACA, 건강보험개혁법)'를 대체하는 이른바 '트럼프케어(AHCA, 미국건강보험법)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은 내년 미 하원 중간 선거에서 낙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케어 법안의 하원 표결을 이틀 앞두고 동요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행보였다.

 공화당의  월터 존스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트럼트 대통령이 이날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만일 트럼프케어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존스 의원은 “트럼프의 메시지는 이번 법안에 찬성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은 (내년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 법안 통과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은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트럼프케어 표결을 실시한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20일 오후 43쪽에 달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을 공개한 뒤 반대파 의원들을 집중 설득했다.

 그러나 트럼프케어에 대한 반발은 쉽사리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트럼프케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케어’가 오히려 무보험자를 2배 늘릴 것이라는 의회예산국(CBO)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트럼프케어에 대한 공화당 내 온건파와 강경파 양쪽의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공화, 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앞서 14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AHCA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다. AHCA가 시행될 경우 가난한 이들과 노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들을 좀더 보호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케어의 내용이 너무 빈약하다면서 불만을 품은 공화당 강경파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내 3대 계파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폐지하지 못한다. 결국 재정 부담을 대폭 축소하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케어의 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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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럼프케어 반대하는 의원, 내년 하원선거 낙선" 경고

기사등록 2017/03/22 00:46: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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