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서 티베트족 분신...탄압정책 항의 달라이라마 귀환 요구

기사등록 2017/03/21 10:59:5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쓰촨성에서 20대 티베트족 남성이 티베트 불교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환과 티베트 자유를 호소하며 분신했다고 라디오 자유아시아(RFA)가 2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티베트족 농민 페마 걀첸(白瑪堅參)이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쓰촨성 간쯔(甘孜) 자치주 신룽(新龍)현에 있는 한 사찰에서 중국의 티베트 압제에 항의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인도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페마가 올해 24살로 미혼자이며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2009년 이래 146번째로 분신행위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쓰촨성 공안 당국은 페마의 분신에 관해 문의했지만 모르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인권 단체 자유 티베트(Free Tibet)는 페마가 아직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경찰이 도착해 불을 끄고 그를 강제로 끌고갔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만일 페마가 살아있다면 구금돼 가혹한 대우를 받고 치료도 하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수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식통은 페마가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은 분신 직후 현지 당국이 간쯔현과 신룽현의 전화와 인터넷망을 차단하는 한편 엄중한 경계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은 공안이 페마의 분신 과정을 지켜보던 티베트족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거의 200명을 연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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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3/21 10:59: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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