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들 가장 살기 좋은 곳, 서울·경기…울산·광주·대구 등 하위권

기사등록 2017/03/21 11:28:31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서울시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광주·대구시와 전북·제주·경상북도는 교통복지수준이 낮았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전수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며, 7개 특별·광역시와 10개시·도 (세종시 포함)를 대상으로 격년으로 표본조사를 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 9개 지표에 대해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교통복지지수를 통해 시·도별 교통복지수준을 평가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특별시, 10개 시·도(道) 중에서는 경기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에서의 상위 평가에 따라 교통복지수준이 2014년도 2위에서 2016년도 1위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돼 2015년 2위에서 2016년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는 2014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는 2015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접근로 보행환경,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교통약자 인구는 4명 중 1명 이상(2015년 말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인구의 약 25.7%인 1323만명 수준으로 2014년 대비 18만여 명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고령화 증가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678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51.2%)을 차지했으며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교통약자의 외출 빈도는 일반인보다 약 10% 낮았으며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도 일반인과 차이를 보였다. 외출 빈도(주 3회 이상) 항목을 수치로 보면 각각 일반인 89%, 장애인 78%, 임산부·고령자 79%의 빈도를 보였다. 외출 시 도보, 버스, 도시철도 순으로 주로 이용했다.  교통약자 외출목적은 대부분 복지관, 병원 등 지역 내 이동이었으며, 지역 간 이동 시 도시철도보다 접근성이 높은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였다. 7대 도시 기준은 74.5%로 2014년(특별·광역시 대상 조사년도)에 비해 1.3%증가했다. 10대 도시 기준은 68.3%로 2015년(10개 시·도 대상 조사년도)에 비해 0.3% 증가율을 보여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편의시설 별로는 버스, 철도 등 교통수단이 77.4%, 터미널, 역사 등 여객시설 67.8%, 보도, 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72.2%로 각각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항공기(98.7%)가 가장 높고 10년이 넘는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7.6%)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적합 설치율은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상의 세부항목별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돼 있는 정도를 뜻한다.  여객시설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공공이 관리하는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역사(83.6%)가 가장 높고 철도역사(81.0%)와 공항터미널(80.9%) 순으로 높았다. 민간 부문인 여객자동차터미널(54.4%),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9.4%)이 낮게 조사됐다.  또한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5123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3점으로 나타났다.  이동편의시설별로 보면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66점,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4점, 도로(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60점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은 항공기의 만족도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노후시설이 다수인 여객선의 만족도는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은 공항터미널, 도시철도 및 광역전철역사의 만족도가 6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여객자동차터미널, 버스정류장, 여객선터미널의 만족도는 60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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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3/21 11:28: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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