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평생학습도시 선언…'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 박차

기사등록 2017/03/20 20:16:01

【안양=뉴시스】김경호 기자 = 경기 안양시가 100세 시대에 평생 배움의 뜻을 이어나가는 시민들을 위해 '평생교육진흥 조례' 제정과 함께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시는 올 들어 제2의 안양부흥 역점사업인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25개 사업을 설정하고 추진 중이다.

 ◇ 안양시민학당 인문소양 함양  

 시는 대중적 학식과 지식을 겸비한 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는 안양시민학당을 올해도 운영한다. 안양시민학당은 시민들의 인문소양 함양을 통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는 사업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운영된다.

 올해 처음 시작은 4월13일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안양부흥 실크로드에서 꿈꾸다'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인문학, 자녀교육, 건강분야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명사들은 수강시민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시대적 트랜드를 반영해 선정됐다.

 서경덕 교수, 김상근 교수 등 인문학 분야의 강의가 11월까지 15회 예정돼 있어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찾아가는 평생교육 '두드림'  

 시는 평생학습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자 중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두드림 강좌를 운영한다.

 성인 7명 이상이 배우고자 하는 강좌와 시간, 학습장소 등을 선정해 신청하면 시는 강사비를 최대 72만 원까지 지원한다.

 실제 2011년 사업을 시작해 2016년까지 6년 동안 모두 415개 과정을 지원했다. 3845명이 강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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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사업 종료 뒤 시가 자체적으로 학습모임 지속 여부를 조사한 결과 55개 팀 가운데 46개 팀이 강좌 뒤에도 학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로당 평생학습 '그린나래'  

 그린나래는 안양지역 경로당에서 진행되는 어르신 웰에이징(Well-aging) 교육이다. 그린나래는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순우리말이다. 평생학습을 통해 어르신 스스로 노년생활 속 희망과 행복의 날개를 그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은 가족, 친구, 이성, 건강, 일, 웰다잉(Well-dying) 등을 주제로 한 강의, 역할극, 건강체조, 미술음악, 전통놀이 등 참여형 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호응도 높다. 시는 올해 모두 72개 경로당을 방문할 예정으로, 현재 평생교육원에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교육은 경로당별 매주 1회, 한 달 동안 모두 4회에 걸쳐 시가 노인교육 전문인력으로 양성한 노인통합교육지도사 3명이 한 팀으로 방문해 진행한다. 시는 차별화된 어르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구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인성교육  

 시는 건전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안양시민 육성과 올바른 부모역할 실현, 민주시민의 권리와 책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한다.

 안양 내 비영리 법인·단체·시설, 학교, 연구소 등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분야는 인성교육, 부모학습, 민주시민교육 등 3개 분야이다. 인성교육의 경우 인문학, 독서, 고전 읽기 등이 있다. 부모학습에는 좋은 부모, 건강한 가정 만들기, 자녀와의 소통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지역사회와 민주시민의 역할, 세계시민의 역할, 시민 공동체 의식 함양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 프로그램당 600만 원 이내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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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소외계층 인문교실 '다·꿈·세'  

 시는 상대적으로 인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서 찾아가는 소외계층 인문교실 '다·꿈·세(다함께 꿈꾸는 세상)'를 운영한다. 시는 4월부터 안양 내 소외계층 공동생활시설 5곳에서 맞춤형 인문교육을 방문 진행한다.

 인성, 문학, 예절, 공동체 마인드 등의 교육이 운영된다. 하반기에는 '역사문화 탐방의 날'을 통해 현장견학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찾아가는 인문교육으로 소외계층의 심리적 치유와 자신감 회복, 사회적응력을 도울 계획이다.

 ◇공(감)·감(성) 의 안양詩민 제2회 안양詩낭송대회

 시는 올해 11월 개인과 가족, 모든 세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인문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 낭송대회를 연다.

 안양 시 낭송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시는 대회를 안양의 대표적인 인문행사로 정착시키고, 시낭송을 보급하기 위해 학교에 시낭송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가족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가족부문 참가도 독려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개인 혹은 단체로 참가할 수 있다.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 가족 등 부문 가운데 하나에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9월부터 접수를 받아 예선 심사를 거쳐 합격하면 11월 본선 무대에 오른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평생학습으로 다져진 인문시민들의 역량은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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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평생학습도시 선언…'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 박차

기사등록 2017/03/20 20:16: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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