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갤럭시S8]삼성전기·삼성SDI 등 부품사도 '기대'

기사등록 2017/03/17 06:40:00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 갤럭시S8(가칭)의 출시가 가까워오면서 관련 부품사들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신제품에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이 출시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발화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 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해 논란의 원인으로 지명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제품에서는 안전성 부분을 강화하며 신뢰 회복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 초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1분기부터 갤럭시S8 등 플래그십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지난 수 개월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설계부터 모든 단계를 점검했고 근본 원인을 찾아내 모든 문제를 개선 완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갤럭시S8의 배터리 발주에 따라 삼성SDI의 1분기 폴리머 배터리 공급량은 갤노트7 이슈 이전보다도 대폭 신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개발부문에서 안전성 관리항목을 확대하고 제조 부문에서 전수 X레이 검사 프로세스를 추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턴어라운드를 노릴 계획이다.

 삼성전기도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을 통한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에 듀얼카메라 모듈 및 MLCC를 비롯해 EMC(인덕터), 기판 등 공급 제품 다변화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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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듀얼카메라로 인한 실적 상승을 전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갤럭시노트7 등의 이슈로 부진했던 실적을 올해 상반기에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갤럭시S8의 본격적 양산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7% 가량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까지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실적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위기에 삼성 스마트폰 부품 계열사들 역시 실적과 신뢰 등에 직격타를 맞은 만큼 이번 신제품의 흥망이 부품사들에게는 위기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언팩 행사를 열며 제품을 출시한다. 새로 나올 8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전작의 오명을 딛고 브랜드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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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앞둔 갤럭시S8]삼성전기·삼성SDI 등 부품사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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