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3당 개헌합의에 "정략적 졸속 논의"

"黃 불출마, 현명한 결정"

【서울=뉴시스】전혜정 최선윤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을 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대선을 앞둔 현재의 개헌 논의는 졸속 논의이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의 정략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특위와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이 개헌안에 대해 좀 더 논의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이 대선을 앞둔 정략이 되어선 안된다며 "정당 지도자들과 의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해 국민들에게 내놓아야 하는 것이 개헌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헌은 우리 모두 합의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특별히 정당간의 연합으로, 표 대결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공백을 책임져야 하는 황 대행으로서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문재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반대자나 속을 썩이는 말썽쟁이나, 당과 국가지도자는 국민의 이름으로 함께 통합을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재차 지난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비노계가 대거 탈당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2002년 당시 불법정치자금 수수 전력이 거듭 문제시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제가 정치적으로 안고 가야할 숙제이며 감내할 것"이라며 "제가 살아온 정치이력으로 국민들은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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