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지역 학계와 도민, 지방자치단체가 경제 위기 극복 전략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충북도가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경제 상황 대응과 미래 준비를 위한 민관합동 워크숍'에는 도 간부 공무원들과 11개 시·군 부단체장, 도정정책자문단원 등이 참석했다.
이화여대 최원목 교수는 '트럼피즘, 사드보복,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 변화 속에서의 충북 미래설계'를 주제로 특강했다.
최 교수는 특강을 통해 지방정부의 대미 수출업체 보조금 지원 자제, 기업의 대미 덤핑 수출 자제, 대 중국 서비스업체 진출전략 수정, 중국 위생 안전기준 철저 준수, 국산 농산물 우대정책 자제 등을 권고했다.
정 원장은 지역 미래전략 기본방향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저성장에 대한 인식 수용, 삶의 질 제고 전략 수립,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민·관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지역의 투자유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내국인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외국인 노동자의 본국으로 유출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급격히 감소한 요커 문제와 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요식업계와 과일·화훼·한우 등 농축산업계가 입고 있는 심각한 타격도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로 꼽혔다.
도는 이날 워크숍에서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회와 박람회 중심의 수출지원 시책 추진, 도 해외 사무소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두표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경제상황에 관한 정보 공유와 극복을 통해 충북의 미래상을 그리기 위한 워크숍"이라며 "도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학·연 연계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바이오와 화장품·뷰티, 태양광 등 도가 육성해 온 6대 신성장산업과 함께 기후환경산업, 무예산업, 첨단형 뿌리기술산업 등 3대 유망산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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