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오산시 주민들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지방도 317호선(오산시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국토교통부와 LH가 주민공청회 한번 열지 않고 도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13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09년 화성 동탄2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따라 지방도 317호선 화성 동탄과 평택을 잇는 도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행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8월부터 1524억원을 들여 오산시 부산동 운암교차로∼갈곳동 오산 시계까지(3.74㎞)의 도로 중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6차선을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5∼10%다.
그러나 지방도 317호선 인접한 아파트 입주민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지하차도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들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도로 공사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지방도 317호선 주변은 주공 1∼4단지 등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도심지로 인구 5만여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토교통부는 9년 전인 2009년에 실시한 교통영향 평가를 근거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매연과 소음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 상대로 주민 공청회 한번 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74㎞ 구간은 운암고가교∼오산시청 지하차도∼원동고가교∼대원지하차도를 지나는 롤러코스터식으로 설계됐다"며 "이 때문에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지방도로 인접한 도심지 운암뜰 상권은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평택 방향 연속화 구간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오산시청 인근 운암뜰 상권으로 들어가려면 진입로에서 약 1.3㎞를 지난 후 유턴해서 다시 진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들은 "현재 인구와 교통량(1일 평균 교통량 5만대) 증가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재실시하고 주민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전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영향평가 재실시와 주민공청회를 요구하는 시민 5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공청회 개최 등을 LH와 협의 중"이라며 "전 구간 지하화는 사실상 사업비가 현재 보다 3배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LH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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