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격동의 한 주'가 드디어 시작됐다. 이번 주에는 유난히 굵직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서 전 세계, 특히 금융계가 숨 죽이며 추이와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일정들은 이미 예정된 것들이고 결과도 어느 정도는 예상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는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에 국제유가가 3거래일동안 무려 9% 가까이 폭락했을 정도로 시장은 부정적인 뉴스 하나에도 크게 흔들릴 수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긴장 속에 주목하고 있는 이번 주 첫번째 일정은 13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법안 수정안 표결이다. 수정안은 앞서 상원에서 채택된 것으로, 영국 정부와 EU의 최종 협상안이 의회의 표결을 거치도록 하는 조항과 정부가 EU를 탈퇴할 때 유럽 국가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하지만 하원은 이 수정안을 부결시키고 정부의 원안대로 다시 가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법안은 다시 상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원이 또다시 수정안을 주장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상원과 하원이 법안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법안은 모든 의회 승인절차가 끝난 후 국왕의 재가를 받아 효력이 발동된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14일 하원에서 연설한다. 연설은 지난 10일 열렸던 EU 정상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메이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공식 발동해 영국의 EU 탈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도했다.
문제는 과연 메이 정부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느냐이다. 의회 내에서는 메이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공식발동한 이후 2년 내에 EU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지난 11일 인디펜던트는 단독입수한 재무부 비공개 보고서에 "대안 협약이 없는 (브렉시트는) 경제에 최악의 장기적 충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브렉시트에 대한 전망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무부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만 교역하는 방식은 "심각한 결과"를 불러오리라고 분석했다.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해있다. 연준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의 관심은 15일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과연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쏠려 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이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그 시기를 3월, 6월, 9월로 예상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3월, 9월,12월로 봤던 데에서 앞당긴 것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4분기에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해도 약900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가 시행되면서 4조50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하면 금리인상의 효과를 낼 수있다. 골드만 삭스는 "2018년 연준 (이사직의) 변화를 둘러싼 고려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연준이 (올해 중) 네번째 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는 대차대조표의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일정들은 이미 예정된 것들이고 결과도 어느 정도는 예상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는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에 국제유가가 3거래일동안 무려 9% 가까이 폭락했을 정도로 시장은 부정적인 뉴스 하나에도 크게 흔들릴 수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긴장 속에 주목하고 있는 이번 주 첫번째 일정은 13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법안 수정안 표결이다. 수정안은 앞서 상원에서 채택된 것으로, 영국 정부와 EU의 최종 협상안이 의회의 표결을 거치도록 하는 조항과 정부가 EU를 탈퇴할 때 유럽 국가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하지만 하원은 이 수정안을 부결시키고 정부의 원안대로 다시 가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법안은 다시 상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원이 또다시 수정안을 주장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상원과 하원이 법안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법안은 모든 의회 승인절차가 끝난 후 국왕의 재가를 받아 효력이 발동된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14일 하원에서 연설한다. 연설은 지난 10일 열렸던 EU 정상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메이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공식 발동해 영국의 EU 탈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도했다.
문제는 과연 메이 정부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느냐이다. 의회 내에서는 메이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공식발동한 이후 2년 내에 EU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지난 11일 인디펜던트는 단독입수한 재무부 비공개 보고서에 "대안 협약이 없는 (브렉시트는) 경제에 최악의 장기적 충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브렉시트에 대한 전망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무부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만 교역하는 방식은 "심각한 결과"를 불러오리라고 분석했다.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해있다. 연준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의 관심은 15일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과연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쏠려 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이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그 시기를 3월, 6월, 9월로 예상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3월, 9월,12월로 봤던 데에서 앞당긴 것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4분기에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해도 약900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가 시행되면서 4조50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하면 금리인상의 효과를 낼 수있다. 골드만 삭스는 "2018년 연준 (이사직의) 변화를 둘러싼 고려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연준이 (올해 중) 네번째 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는 대차대조표의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1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첫 정상회담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일정이다. 양측은 회담 전부터 상대국의 무역정책, 세제 정책 등에 대해 연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독일이 EU 뒤에 숨어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메르켈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조치들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규정위반으로 제소하고 강력히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15일 네덜란드 총선에서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이 과연 승리할 것인가도 관심사이다.
빌더르스는 11일에도 "수요일(15일)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기염을 토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자유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나타내 총 150석 가운데 21~25석 정도를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권 자유민주당은 24~28석을 얻어 PVV를 제치고 제1당을 차지해 연정구성 협상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 보아야 확실하게 알 수있는 법이다. 11일과 12일에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터키 친정부 폭력시위 사태가 네덜란드 유권자의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쳐 난민 및 이민 차단을 주장하는 빌더스르에게 쏠리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email protected]
15일 네덜란드 총선에서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이 과연 승리할 것인가도 관심사이다.
빌더르스는 11일에도 "수요일(15일)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기염을 토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자유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나타내 총 150석 가운데 21~25석 정도를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권 자유민주당은 24~28석을 얻어 PVV를 제치고 제1당을 차지해 연정구성 협상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 보아야 확실하게 알 수있는 법이다. 11일과 12일에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터키 친정부 폭력시위 사태가 네덜란드 유권자의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쳐 난민 및 이민 차단을 주장하는 빌더스르에게 쏠리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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