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무장관, 프랑스서 개헌 찬성 집회 연설

기사등록 2017/03/12 18:02:2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네덜란드 입국을 거부 당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메츠에서 연설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장관은 프랑스 동부 메츠에서 12일 정오 쯤 친정부 성향의 터키 교민 집회에 참석해 오는 4월 16일 치러지는 개헌투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와 달리 프랑스 외무부는 차우쇼을루 장관의 입국을 허용한 상태이다. 메츠 현지 경찰들은 집회를 막을 계획이 없다고 통신에 밝혔다. 다만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행사장 주변에 배치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11일 터키 교민들이 차우쇼을루 장관의 입국을 불허한 네덜란드 정부를 성토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군견,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집회를 강제 해산했다. 집회 참석을 위해 지난 11일 밤에 로테르담에 도착한 파트마 베튈 사얀 카야 터키 가족사회정책부 장관은 현지 경찰의 인도를 받아 국경 넘어 독일로 되돌아가야 했다.

 터키 정부 관료들이 개헌투표를 앞두고 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개헌찬성 집회를 열려 하자 네덜란드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정부는 집회 불허를 결정한 바있다. 이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나치 잔재'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유럽 각국을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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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개헌안의 핵심은 대통령 중심제이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숙원 사업으로, 터키의 권력 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속칭 '제왕적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11년간 총리를 역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국민투표로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꾼 다음, 2014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중심제 개헌을 추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 해 7월 쿠데타 진압 후 개헌을 신속히 추진했다.

 개헌안에 따르면, 기존 총리직은 폐지되고 대통령이 부통령과 장관을 모두 임명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1회에 한해 중임이 가능하다. 또 대선과 총선은 동일한 날 열려 여당이 원내 1당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헌안에 따르면, 대선과 총선이 2019년 같은 날 개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신 헌법에 따라 치르는 2019년 대선과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하면, 2029년까지 장기집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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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장관, 프랑스서 개헌 찬성 집회 연설

기사등록 2017/03/12 18:02: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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