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무부 비공개 보고서 "하드 브렉시트, 최악의 장기적 경제 충격"

기사등록 2017/03/12 17:03:08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영국 재무부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 계획을 최악의 선택으로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재무부가 비공개 보고서에서 '하드 브렉시트'가 "중대한 경제적 충격(Major Economic Shock)"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가 단독입수한 보고서는 36페이지에 분량으로, "대안 협약이 없는 (브렉시트는) 경제에 최악의 장기적 충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번 미공개 보고서에는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브렉시트에 대한 전망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재무부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만 교역하는 방식은 "심각한 결과"를 불러오리라고 분석했다.

 하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이번 비공개 보고서에 담겨져 있는 분석이 재무부의 실질적인 입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 총리 등의 정치적 압박에 못 이겨 재무부가 공식발표에서는 이를 상당히 순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반면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재무부의 비공개 보고서가 "공포 프로젝트(Project Fear)"라며 브렉시트로 인한 우려를 증폭시켜 이를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재무부 측은 유출된 보고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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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재무부 비공개 보고서 "하드 브렉시트, 최악의 장기적 경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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