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하면 열외 취급" …로마조약 60주년 선언문 초안

기사등록 2017/03/09 18:08:17

【베르사유=AP/뉴시스】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맨왼쪽),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9.
【베르사유=AP/뉴시스】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맨왼쪽),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로마조약 60주년 기념일(25일)에 맞춰 탈퇴국은 열외 취급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로마조약' 체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선언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마조약은 1957년 3월 로마에서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 체결했다. 유럽경제공동체(EEC) 설립을 위해 마련된 이 조약은 EU의 전신이 됐다.

 가디언이 입수한 로마조약 60주년 선언문 초안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영국의 탈퇴로 EU가 이례적인 도전에 직면한 만큼 단합이 긴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초안은 "우리는 EU를 더욱 강인하고 탄력 있게 만들고자 결의한다"며 "EU 회원국들 사이 더 큰 단합과 연대를 보여줘야만 한다. 단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나선다면 글로벌 역학에서 열외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함께 하는 것만이 우리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동 이익, 가치를 수호할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EU 27개 회원국의 대표들은 EU의 성취가 자랑스럽다. 유럽 단결을 위한 구조물은 대담하고 식견있는 시도였다"며 2차 대전 이후 유럽은 연대를 통해 다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25일 로마조약 기념 EU 정상회의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은 작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하고 협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은 9~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로마조약 60주년 기념 선언문 초안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9일 회의에만 잠시 얼굴을 비추고 나머지 회원국들이 EU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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