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졸업생 가구 평균 소득 9000만원…도시근로자 1.6배

기사등록 2017/03/09 11:35:01

중소가축학과 소득 1억9904만원 가장 높아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 2004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졸업한 유화성(34)씨는 경북 안동에서 마와 우엉 등을 생산하는 부용농산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뿐 아니라 자체 가공시설을 활용해 분말세트, 건강음료 등 각종 가공품을 생산해 2015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가구는 평균 9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농대가 2015년 졸업생 영농·영어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무영농기간(6년)을 이행하고 있는 2009~2015년 졸업생은 2014년 8595만원보다 4.7% 증가한 평균 9000만원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농가(3722만원)보다 2.4배, 도시근로자(5779만원)보다 1.6배 높은 수치다. 1997년 개교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한농대는 3년제 농업분야 전문대학이다. 학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6년간 의무이행기간이 있다. 2016년까지 404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사대상 9개 학과 중 중소가축학과 출신이 1억9904만원으로 가장 소득이 높았다. 축산학과 1억9491만원(2006년부터 대가축학과와 중소가축학과로 분리), 수산양식학과 1억4428만원, 대가축학과 1억2285만원, 식량작물학과 7372만원, 화훼학과 6244만원, 과수학과 5882만원, 채소학과 5252만원, 특용작물학과 503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분야 졸업생 가구의 평균 소득은 전체 졸업생 가구 소득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작목에 비해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졸업생 중 남성이 3532명, 여성이 509명이다.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시 218명(5%), 경기도 881명(22%), 강원도 259명(6%), 충청북도 270명(7%), 충청남도 481명(12%), 전라북도 500명(12%), 전라남도 618명(15%), 경상북도 474명(12%), 경상남도 263명(7%), 제주도 77명(2%)으로 나타났다.

 소비시장이 인접해 있는 경기도는 화훼학과 졸업생이 많았다. 산지분포가 많아 약초자원 재배가 용이한 강원도에는 특용작물학과 출신이 많았다. 충북과 경남지역에는 축산 관련 졸업생이, 평야 지대가 많은 충남·전북·전남지역은 식량작물학과, 경북과 제주 지역에는 과수학과 졸업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85%(3251명)는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의무이행(6년) 중인 졸업생이 1896명, 의무영농을 마치고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졸업생이 1355명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 형태는 부모와의 협농이 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창업농 23%, 승계농 1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김남수 한농대 총장은 "한농대 졸업생들의 활동은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층에게 '농수산업=블루오션'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2018년까지 입학정원을 550명으로 확대하고 학과도 추가 신설하는 등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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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졸업생 가구 평균 소득 9000만원…도시근로자 1.6배

기사등록 2017/03/09 11:35: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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