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높이 체감해보자"…日도쿄에 거대 벽면광고 등장

기사등록 2017/03/07 18:09:22

【서울=뉴시스】야후 재팬이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기 위해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위치한 소니빌딩 벽면에 내건 광고. 광고판 중간에 붉은색으로 표신된 부분은 16.7m 높이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가장 높은 쓰나미(지진해일) 높이를 표시한 것.(사진출처: 일본 네토라보) 2017.03.07. 
【서울=뉴시스】야후 재팬이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기 위해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위치한 소니빌딩 벽면에 내건 광고. 광고판 중간에 붉은색으로 표신된 부분은 16.7m 높이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가장 높은 쓰나미(지진해일) 높이를 표시한 것.(사진출처: 일본 네토라보) 2017.03.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규모 9.0의 대지진이 동일본을 강타한지 오는 11일로 꼭 6년이 되는 가운데, 도쿄(東京) 시내에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광고가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의하면, 이 광고는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銀座)에 위치한 소니빌딩 벽면에 내걸린 높이 28.5m, 폭 6.7m에 달하는 거대한 벽면광고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일본어)가 가득 채워져 있어 언뜻 보기에는 마치 서적 광고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광고판 중간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딱 이 높이"라고 쓰여져 있다. 지상에서부터 16.7m에 달하는 높이다.

 이것은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를 덮친 쓰나미(지진해일) 중 가장 높은 높이로 기록된 이와테(岩手)현 오후나토(大船渡)시를 덮친 높이 16.7m의 쓰나미의 높이를 표시한 것이다.

 이 광고는 야후 재팬이 기획·제작해 지난 6일 소니빌딩 벽면을 장식한 것으로, 동일본 대지진 발생 6주년을 기념해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판에는 "상상보다도 훨씬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높이를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변한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준비할 수 있다"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야후가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기획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야후 측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인터넷을 통해 재해 정보와 방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발신해 왔지만, 인터넷 이외의 수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방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런(소니빌딩 벽면광고)광고를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민(25세·여)은 이 광고를 보고 "(쓰나미가) 정말 무섭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이런 쓰나미가 도쿄같은 대도시에 온다면 피해는 훨씬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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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3/07 18:0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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