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北의 인질외교,국제법 무시한 끔찍한 행위"

기사등록 2017/03/07 14:55:47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북한이 자국민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7일 나집 라작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을 효과적으로 붙잡는 이 끔찍한 행위는 모든 국제법과 외교 규범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즉각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북한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국민의 출국을 막으라고 경찰에 지시했다"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위협을 당할 때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 금지 조치에 대응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의 출국만을 막았던 것에서 보다 확장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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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경찰이 수사 중인 김정남 암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는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국제기구 종사자 등 말레이시아 국민 11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1000여 명의 북한 국민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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