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서 멸종위기 '토끼박쥐' 서식 확인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인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토끼박쥐가 발견됐다.

  인제군은 동절기 동굴조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토끼박쥐와 큰발윗수염박쥐, 관박쥐 등 모두 3종의 박쥐가 인제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토끼박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으로 암갈색 또는 담갈색 털을 지니며, 귀가 매우 크고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경북 산간지역의 동굴이나 폐광에서 제한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큰발윗수염박쥐와 관박쥐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분포돼 있는 종으로 주로 동굴에 모여 서식하며 나방, 모기, 파리 등 해충을 잡아 먹는다.  

 인제군 관계자는 "그동안 생물자원조사를 통해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인제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환경변화에 민감한 토끼박쥐 등 박쥐류가 발견됨에 따라 인제군이 생물자원 및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제군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생물자원조사를 실시해 신종 2종, 멸종위기종 64종, 천연기념물, 국가적색목록 수록종 등 중요종 1,305종을 포함한 7,047종의 생물이 인제군에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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