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3일 녹도 순회교육 학습장에서 부모와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직 단 한 명의 입학생이자 재학생인 류찬희 군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입학식에 참석한 찬희(오른쪽) 군과 인근 섬마을 호도분교의 고가은 양이 가족 및 마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3.05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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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전국 최초로 단 한 명의 입학생을 위해 섬마을에 학습장이 설치됐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3일 녹도 순회교육 학습장에서 부모와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직 한 명의 입학생이자 재학생인 류찬희 군(8)의 입학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일본에서 인구 감소로 당초 역 폐쇄를 고려하다가 기차로 등하교를 하는 여고생을 위해 3년간 폐쇄를 미루고 하루에 두 번 오전 7시와 오후 5시에 정차를 해온 큐시라타키역(旧白滝駅)에 대한 보도가 나오며 큰 반향을 얻었던 사례와 유사하다.
지난 2006년 학생 수 감소로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가 폐쇄됐던 보령시 녹도에 10여년만에 다시 초등학교 교육이 재개된 것이다.
폐교됐던 지역에서 학교 교육이 재개된 것은 전국 최초의 일이다. 마을 주민들은 10년 만에 다시 재개한 학교교육에 마을잔치를 열어 환영했다.
녹도는 보령시 오천면에 속하는 섬이다. 대천항에서 외연도까지 하루 두 번 운행하는 객선의 중간 기점에 있는 섬으로 대천항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이민철 교장의 환영인사로 시작된 이날 입학식에는 인근 섬마을 호도분교의 고가은 양도 함께 했다. 호도분교에 재학 중인 선배들의 축하공연과 김성용 마을이장의 감사 인사, 선생님과의 상견례 순으로 진행했다.
녹도에 학교가 다시 열리게 되기까지는 찬희 군 부모와 마을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이 큰 역할을 했다. 학교가 없어 옆 섬마을 학교인 청파초 호도분교에 진학해야 했던 찬희 군의 부모는 통학할 마땅한 수단이 없자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에 대책을 요구했다.
당시 찬희군 아버지 류근필씨는 “아무리 어려워도 가족은 함께 해야 하며, 의무교육 대상자인 찬희를 국가가 책임져달라”고 건의했다. 지난해 섬으로 이사온 찬희 군 가족의 바람을 섬마을 주민들도 같이 성원했다.
이에 충남도교육청과 보령교육지원청은 심사숙고 끝에 녹도에 순회교육 학습장을 설치하고 옆 섬마을인 청파초등학교 호도분교의 교사를 녹도로 순회교육시키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금전적, 인적 효율성을 따지기에 앞서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을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교육이 재개됨으로 녹도가 지속가능한 어촌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을 놓았다”며 전국 최초로 폐교지역에서 학교교육을 재개한 도교육청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정부에서 비용효율에 따른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녹도에서 학교교육을 재개키로 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본질, 마을에서 학교의 역할을 돌이켜볼 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충남도교육청은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지역과 마을을 살리는 교육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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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3일 녹도 순회교육 학습장에서 부모와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직 한 명의 입학생이자 재학생인 류찬희 군(8)의 입학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일본에서 인구 감소로 당초 역 폐쇄를 고려하다가 기차로 등하교를 하는 여고생을 위해 3년간 폐쇄를 미루고 하루에 두 번 오전 7시와 오후 5시에 정차를 해온 큐시라타키역(旧白滝駅)에 대한 보도가 나오며 큰 반향을 얻었던 사례와 유사하다.
지난 2006년 학생 수 감소로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가 폐쇄됐던 보령시 녹도에 10여년만에 다시 초등학교 교육이 재개된 것이다.
폐교됐던 지역에서 학교 교육이 재개된 것은 전국 최초의 일이다. 마을 주민들은 10년 만에 다시 재개한 학교교육에 마을잔치를 열어 환영했다.
녹도는 보령시 오천면에 속하는 섬이다. 대천항에서 외연도까지 하루 두 번 운행하는 객선의 중간 기점에 있는 섬으로 대천항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이민철 교장의 환영인사로 시작된 이날 입학식에는 인근 섬마을 호도분교의 고가은 양도 함께 했다. 호도분교에 재학 중인 선배들의 축하공연과 김성용 마을이장의 감사 인사, 선생님과의 상견례 순으로 진행했다.
녹도에 학교가 다시 열리게 되기까지는 찬희 군 부모와 마을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이 큰 역할을 했다. 학교가 없어 옆 섬마을 학교인 청파초 호도분교에 진학해야 했던 찬희 군의 부모는 통학할 마땅한 수단이 없자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에 대책을 요구했다.
당시 찬희군 아버지 류근필씨는 “아무리 어려워도 가족은 함께 해야 하며, 의무교육 대상자인 찬희를 국가가 책임져달라”고 건의했다. 지난해 섬으로 이사온 찬희 군 가족의 바람을 섬마을 주민들도 같이 성원했다.
이에 충남도교육청과 보령교육지원청은 심사숙고 끝에 녹도에 순회교육 학습장을 설치하고 옆 섬마을인 청파초등학교 호도분교의 교사를 녹도로 순회교육시키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금전적, 인적 효율성을 따지기에 앞서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을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교육이 재개됨으로 녹도가 지속가능한 어촌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을 놓았다”며 전국 최초로 폐교지역에서 학교교육을 재개한 도교육청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정부에서 비용효율에 따른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녹도에서 학교교육을 재개키로 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본질, 마을에서 학교의 역할을 돌이켜볼 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충남도교육청은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지역과 마을을 살리는 교육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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