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같은 위암 환자라도 사람마다 자신에게 잘 듣는 항암제가 다 다르다. 만약 내게 맞는 항암제가 무엇인지 미리 알수 있다면 어떨가.
처방받은 항암제가 환자의 특성과 맞지 않아 오랜 기간 투여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듣는 약물이 무엇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고통도 덜고 더 빨리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암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뒤 가장 적합한 약을 찾아내는 '아바타 쥐'가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바타 쥐를 이용해 치료 받는 암 환자가 25만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규모는 7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람마다 체질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항암제가 모든 암환자에게 같은 효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아바타 쥐'를 이용하면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를 찾아낼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다양한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환자에게 어떤 치료제를 얼마 만큼 투여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항암제를 잘못 투여했다가는 환자가 부작용이나 휴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바타 쥐에게 여러가지 항암제를 미리 투여해 효과를 미리 확인해 보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져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아바타 쥐를 활용해 선택한 항암제가 실제 효능을 보인 사례도 있다.
아바타 쥐는 환자 맞춤형 치료 뿐 아니라 신약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적합한지 여부도 미리 알 수 있게 해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평균 10년의 시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들지만 최종 문턱도 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마타 쥐를 활용하면 사람에게 시도할 수 없는 다양한 실험도 가능하고, 손쉽게 약의 효능과 부작용 등을 알 수 있다. 후보물질 과정에서 약을 지속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돼 시간과 돈이 절약될 수 있다.
임상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평균 5년 이상 걸리는 데 비해 아바타 쥐는 만드는 데 6개월~1년이 걸리고 결과를 관찰하는데 까지 1개월 걸린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아바타 쥐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례는 없다.
아바타 쥐에 대한 연구는 국내 의료기관과 기업 등에서 진행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의과대학 등과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 오리엔트바이오 등이 아바타 쥐 관련 기술을 보유중이다.
서울삼성병원은 2013년부터 아바타 조직은행을 운영중이고, 서울아산병원도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5대암의 아바타 쥐 500여종을 보유중이다. 정재호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 교수팀은 지난해 위암환자의 종양에을 그대로 이식한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디엔에이링크는 2014년 수백만 마리의 실험용 쥐를 보유한 '잭슨랩'과 제휴를 맺는 등 아바타 쥐 상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분자진단 기업인 '앙사나'와 아바타 쥐에 대한 기술을 교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리엔트바이오도 2015년 암 치료용 아바타 쥐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아직까지 암환자에게 아바타 쥐를 상용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바타 쥐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동물 실험 결과와 사람에게 적용한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처방받은 항암제가 환자의 특성과 맞지 않아 오랜 기간 투여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듣는 약물이 무엇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고통도 덜고 더 빨리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암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뒤 가장 적합한 약을 찾아내는 '아바타 쥐'가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바타 쥐를 이용해 치료 받는 암 환자가 25만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규모는 7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람마다 체질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항암제가 모든 암환자에게 같은 효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아바타 쥐'를 이용하면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를 찾아낼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다양한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환자에게 어떤 치료제를 얼마 만큼 투여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항암제를 잘못 투여했다가는 환자가 부작용이나 휴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바타 쥐에게 여러가지 항암제를 미리 투여해 효과를 미리 확인해 보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져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아바타 쥐를 활용해 선택한 항암제가 실제 효능을 보인 사례도 있다.
아바타 쥐는 환자 맞춤형 치료 뿐 아니라 신약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적합한지 여부도 미리 알 수 있게 해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평균 10년의 시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들지만 최종 문턱도 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마타 쥐를 활용하면 사람에게 시도할 수 없는 다양한 실험도 가능하고, 손쉽게 약의 효능과 부작용 등을 알 수 있다. 후보물질 과정에서 약을 지속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돼 시간과 돈이 절약될 수 있다.
임상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평균 5년 이상 걸리는 데 비해 아바타 쥐는 만드는 데 6개월~1년이 걸리고 결과를 관찰하는데 까지 1개월 걸린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아바타 쥐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례는 없다.
아바타 쥐에 대한 연구는 국내 의료기관과 기업 등에서 진행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의과대학 등과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 오리엔트바이오 등이 아바타 쥐 관련 기술을 보유중이다.
서울삼성병원은 2013년부터 아바타 조직은행을 운영중이고, 서울아산병원도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5대암의 아바타 쥐 500여종을 보유중이다. 정재호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 교수팀은 지난해 위암환자의 종양에을 그대로 이식한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디엔에이링크는 2014년 수백만 마리의 실험용 쥐를 보유한 '잭슨랩'과 제휴를 맺는 등 아바타 쥐 상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분자진단 기업인 '앙사나'와 아바타 쥐에 대한 기술을 교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리엔트바이오도 2015년 암 치료용 아바타 쥐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아직까지 암환자에게 아바타 쥐를 상용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바타 쥐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동물 실험 결과와 사람에게 적용한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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