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화제작 '회오리', 다시 분다

기사등록 2017/03/03 16:35:57

【서울=뉴시스】국립무용단 '회오리'. 2017.03.03.(사진 = 국립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립무용단 '회오리'. 2017.03.03.(사진 = 국립극장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레퍼토리 '회오리(VORTEX)'를 올린다.  

 2014년 초연된 '회오리'는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국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5년 10월 국내 재공연과 11월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공연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 브리지트 르페브르는 부임 후 첫 축제의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선택했다. 그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이라며 "한국의 전통춤이지만 현대성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통'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했다.  

 '회오리'의 성공은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이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이다. 새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근원과 전통을 탐구하는 사리넨과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동시대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국립무용단의 지향점이 맞닿았다.

 또 대부분의 서양 춤이 하늘을 지향하고 각을 이루는 성향이 짙은 반면, 사리넨의 움직임은 땅을 지향하는 자연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국립무용단의 움직임과 큰 이질감이 없었다.

 국립극장은 "사리넨은 국립무용단과 협업하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어스(earth·땅)'라는 단어를 외치며 무용수들에게 땅의 기운을 느끼고 땅과 소통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회오리'는 춤뿐만 아니라 무대·조명·의상·음악 등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간결한 검정색 무대와 노란색 댄스플로어, 에리카 투루넨의 모노톤 의상, 미키 쿤투의 조명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음악감독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의 라이브 음악이 제의적 춤사위에 생동감을 더한다.

 여자 주역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켜준 김미애와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역으로는 황용천과 이석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오픈 리허설'을 오는 17일 오후 8시 국립무용단 리허설룸(뜰아래 연습장)에서 연다. 오픈 리허설은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무용수와의 대화, 주요 장면을 배워보는 시간 등으로 꾸며진다.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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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화제작 '회오리', 다시 분다

기사등록 2017/03/03 16:35: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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