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결산]국내 기업들이 보여준 인공지능 현주소는

기사등록 2017/03/02 17:50:22

'음성 넘어 영상인식도' SKT 탁상형 AI 로봇에 네이버 플랫폼까지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전쟁 치열…"시장 선점이 관건"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된 국내 인공지능 기술 수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월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인공지능 개발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드러내 보였다. SK텔레콤과 네이버 등 국내 유수의 IT 기업들이 그 주인공이 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에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인공지능 기술의 특징은 음성 인식에 국한되지 않고 영상과 오감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는 점이다.

 SKT의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그간의 인공지능이 주로 음성 인식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카메라와 화면을 장착한 헤드 부분을 강조해 사용자의 손 동작까지 인식한다. 화면 그래픽 등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네이버가 공개한 인공지능 플랫폼 'Clova'(CLOud Virtual Assistant : 클로바)도 눈에 띈다.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라인과 함께 준비하는 프로젝트다.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특정 용도에 적합하게 개발한 제품들을 선보여 실용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SKT는 유아용 토이봇(Toy Bot) 시제품을 내놓았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집안 WiFi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associate_pic2
 통신사들이 이미 대중들의 일상에 파고든 음성 비서 시스템을 선보이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직접 행사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IPTV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는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홈IoT기기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SKT는 이미 시판 중인 '누구'를 통해 홈 사물인터넷(IoT)의 허브 역할을 제시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인 '누구'는 지난해 9월 1일 출시 이후 매달 1만대 이상 팔리고 있으며 최근 판매처를 전국 400여개 롯데하이마트로 확대했다.

 AI 분야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수준의 향상에 따라 스마트기기의 사용자환경(UI)이 터치에서 음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다퉈 거대 기업들이 기술을 발전시키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번 MWC를 통해 신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대중들 사이에 빠르게 퍼뜨리는 효과를 가져오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MWC 2017 결산]국내 기업들이 보여준 인공지능 현주소는

기사등록 2017/03/02 17:50:2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