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美, 북아프리카 일대 대테러 주도권 中에 뺏길까 우려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건설 중인 첫 해외 군사기지로 인해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기지 건설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부티에 건설 중인 중국의 해군기지가 미군의 캠프 레모니어와 너무 근접해 있어 아라비아 반도와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진행 중인 대테러 작전의 주도권을 미국이 중국에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이자 분석 포털사이트 차이나 사인포스트 설립자인 가브리엘 콜린스는 “지부티의 상황은 인접한 연습장을 사용하는 라이벌 풋볼 팀이 있는 것과 같다”면서 “서로에 대한 정찰이 세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캠프 레모니어 기지는 지난 2001년 9월11일 테러 공격 이후 설립돼 현재 4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표적 무인 항공기 살해나 지난달 예멘에서 미 해군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s) 소속 부대원이 사망한 공습 등과 같은 고도의 비밀 임무에 관여하고 있다. 지부티의 국제공항과 인접한 이 기지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영구적인 미군 기지이다.
로드아일랜드의 해군전쟁대학(NWC)의 피터 던트 전략연구 교수는 “이것은 거대한 전략적 발전”이라면서 “아프리카에서 상거래와 중국의 지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의 확장이다. 중국은 200년 전 영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 기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소말리아 해적들이 국제 선박들을 위협하는 것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국 국방부는 “이 기지의 시설은 주로 아덴만의 호위 임무와 소말리아 해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및 인도주의적 구조에 참여하는 중국군을 위한 휴식과 재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2400명의 평화유지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덴만을 통과하는 전 세계 6000여척의 배를 호위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2011년 리비아에서 3만5000명, 2015년 예멘에서 600명을 대피시킨 것도 중국 군대라는 것.
이 같은 업무 수행을 위해 중국 정부는 선박을 유지하고 식량과 연료를 계속해서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덴만에 도착한 중국 구축함을 위한 전용 항구가 없어 식량이나 연료 보급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면서, “6개월간 우리는 해안에 도착하지 못했고, 많은 선원들이 육체적으나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던트 교수는 “중국은 올해 이곳에서 작전을 시작하게 되면 기지를 상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전세계가 받아들이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다음 그곳에 배치하는 군함의 수와 종류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력의 전방 배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처럼 단번에 해군기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건설 중인 첫 해외 군사기지로 인해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기지 건설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부티에 건설 중인 중국의 해군기지가 미군의 캠프 레모니어와 너무 근접해 있어 아라비아 반도와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진행 중인 대테러 작전의 주도권을 미국이 중국에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이자 분석 포털사이트 차이나 사인포스트 설립자인 가브리엘 콜린스는 “지부티의 상황은 인접한 연습장을 사용하는 라이벌 풋볼 팀이 있는 것과 같다”면서 “서로에 대한 정찰이 세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캠프 레모니어 기지는 지난 2001년 9월11일 테러 공격 이후 설립돼 현재 4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표적 무인 항공기 살해나 지난달 예멘에서 미 해군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s) 소속 부대원이 사망한 공습 등과 같은 고도의 비밀 임무에 관여하고 있다. 지부티의 국제공항과 인접한 이 기지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영구적인 미군 기지이다.
로드아일랜드의 해군전쟁대학(NWC)의 피터 던트 전략연구 교수는 “이것은 거대한 전략적 발전”이라면서 “아프리카에서 상거래와 중국의 지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의 확장이다. 중국은 200년 전 영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 기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소말리아 해적들이 국제 선박들을 위협하는 것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국 국방부는 “이 기지의 시설은 주로 아덴만의 호위 임무와 소말리아 해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및 인도주의적 구조에 참여하는 중국군을 위한 휴식과 재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2400명의 평화유지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덴만을 통과하는 전 세계 6000여척의 배를 호위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2011년 리비아에서 3만5000명, 2015년 예멘에서 600명을 대피시킨 것도 중국 군대라는 것.
이 같은 업무 수행을 위해 중국 정부는 선박을 유지하고 식량과 연료를 계속해서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덴만에 도착한 중국 구축함을 위한 전용 항구가 없어 식량이나 연료 보급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면서, “6개월간 우리는 해안에 도착하지 못했고, 많은 선원들이 육체적으나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던트 교수는 “중국은 올해 이곳에서 작전을 시작하게 되면 기지를 상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전세계가 받아들이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다음 그곳에 배치하는 군함의 수와 종류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력의 전방 배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처럼 단번에 해군기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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