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100% 현장투표? 관리 절대 안 돼"
孫측 "친문패권 싫다면서 민주당 따라하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대선 경선 룰을 두고 26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별도의 선거인단 모집 없이 100% 현장투표를 요구하는 손 전 지사 측과 모바일 투표 대폭 반영을 원하는 안 전 대표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초 목표일이었던 28일까지 경선 룰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손 전 지사 쪽에서 요구하는 100% 현장투표는 선거관리를 할 수가 없다"며 "걸어오는 사람들 아무나 (후보를) 찍게 하자는 방식으론 선관위가 위탁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 위탁을 배제하고 당의 역량으로 관리를 한다고 한들, 호남에서는 물리적으로 사무실을 구하거나 사람을 구하는 게 가능하겠지만 다른 지역은 안 되지 않겠나"라며 "(투표 참가자 수는) 확보하고 해야지, 단순히 투표 당일에 많이 오겠지라고 기대만 가지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선거인단 모집 없는 100% 현장투표가 자칫 최소 참여 선거인수를 보장하지 못해 경선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모바일 투표로 최소 선거인은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모바일을 고집하는 안 전 대표 측 논리는) 민주당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는 데만 20억이 넘게 들어간다고 한다. 그 비용으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당 경선에 흥미를 유발시키려는 노력을 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오래 전부터 선거인단을 모집해 오늘까지 100만명, 2차 모집을 통해 200만명까지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시간이 촉박한데 얼마나 모집되겠나"라며 "절반은 고사하고 10분의 1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면 오히려 (경선 흥행은) 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모바일 투표는 대한민국에서만 만들어진 괴물"이라며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봤듯이 모바일 투표로 (친문 세력이) 당을 완벽하게 장악한 게 아니냐. 친문 패권이 싫다고 당을 만든 사람들이 그대로 배워서 그대로 하자고 하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孫측 "친문패권 싫다면서 민주당 따라하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대선 경선 룰을 두고 26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별도의 선거인단 모집 없이 100% 현장투표를 요구하는 손 전 지사 측과 모바일 투표 대폭 반영을 원하는 안 전 대표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초 목표일이었던 28일까지 경선 룰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손 전 지사 쪽에서 요구하는 100% 현장투표는 선거관리를 할 수가 없다"며 "걸어오는 사람들 아무나 (후보를) 찍게 하자는 방식으론 선관위가 위탁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 위탁을 배제하고 당의 역량으로 관리를 한다고 한들, 호남에서는 물리적으로 사무실을 구하거나 사람을 구하는 게 가능하겠지만 다른 지역은 안 되지 않겠나"라며 "(투표 참가자 수는) 확보하고 해야지, 단순히 투표 당일에 많이 오겠지라고 기대만 가지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선거인단 모집 없는 100% 현장투표가 자칫 최소 참여 선거인수를 보장하지 못해 경선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모바일 투표로 최소 선거인은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모바일을 고집하는 안 전 대표 측 논리는) 민주당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는 데만 20억이 넘게 들어간다고 한다. 그 비용으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당 경선에 흥미를 유발시키려는 노력을 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오래 전부터 선거인단을 모집해 오늘까지 100만명, 2차 모집을 통해 200만명까지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시간이 촉박한데 얼마나 모집되겠나"라며 "절반은 고사하고 10분의 1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면 오히려 (경선 흥행은) 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모바일 투표는 대한민국에서만 만들어진 괴물"이라며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봤듯이 모바일 투표로 (친문 세력이) 당을 완벽하게 장악한 게 아니냐. 친문 패권이 싫다고 당을 만든 사람들이 그대로 배워서 그대로 하자고 하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경선 방식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은 두 캠프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손 전 지사 측이 협상 과정에서 양보 없이 100% 현장투표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여론조사를 하고 이를 50%로 반영하든 몇 퍼센트로 하든 논의해볼 수 있는데 '무조건 안 된다'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라며 "가위바위보라도 해서 후보를 결정해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나 손 전 지사 측은 "완전히 언론플레이"라며 "우리 쪽에서 비용 문제를 들어 모바일 투표에 문제를 제기해도 (안 전 대표 측은) 토론은 안 하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만 한다. 협상의 여지가 없는 건 그쪽"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두 캠프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날 진행된 5차 회의도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경선 룰을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 외에도 두 사람의 이념 및 정치현안에 대해 입장 차이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지사는 지난 24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서 대선 전 연대에 관해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연대론에 대해 "흘러간 노래 듣는 듯한 느낌"이라고 일축했지만, 손 전 지사는 "선거 연대를 완전 배제할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치를까 하는 것은 완전히 닫아 놓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드배치 문제를 두고도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손 전 지사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사드로 인해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발언, 사드배치 입장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안 전 대표와 온도차를 보였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캠프가 서로 이견을 제시하며 세게 부딪치고 있다"며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플러스알파'를 두고 28일까지 협상안이 도출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여론조사를 하고 이를 50%로 반영하든 몇 퍼센트로 하든 논의해볼 수 있는데 '무조건 안 된다'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라며 "가위바위보라도 해서 후보를 결정해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나 손 전 지사 측은 "완전히 언론플레이"라며 "우리 쪽에서 비용 문제를 들어 모바일 투표에 문제를 제기해도 (안 전 대표 측은) 토론은 안 하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만 한다. 협상의 여지가 없는 건 그쪽"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두 캠프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날 진행된 5차 회의도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경선 룰을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 외에도 두 사람의 이념 및 정치현안에 대해 입장 차이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지사는 지난 24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서 대선 전 연대에 관해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연대론에 대해 "흘러간 노래 듣는 듯한 느낌"이라고 일축했지만, 손 전 지사는 "선거 연대를 완전 배제할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치를까 하는 것은 완전히 닫아 놓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드배치 문제를 두고도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손 전 지사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사드로 인해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발언, 사드배치 입장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안 전 대표와 온도차를 보였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캠프가 서로 이견을 제시하며 세게 부딪치고 있다"며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플러스알파'를 두고 28일까지 협상안이 도출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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