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얼굴에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기사등록 2017/02/24 10:09: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는 신경작용제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24일 더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화학무기분석센터에서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화학 물질 유형을 확인하기 위한 예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VX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바카르 청장은 "시신의 눈과 얼굴에서 표본을 채취했다"며 "다른 요인들은 아직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VX는 화학무기금지협약 상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물질이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김정남 시신에서 미량의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다면서,독극물이 살충제의 일종이 '메틸 파라티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메틸 파라티온은 눈이나 코 점막으로 들어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처음에는 불안, 초조 증세를 나타내다가 발작, 혼수,호흡 억제, 마비로 이어져 결국 사망하게 된다.

 아사히는 모공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신경가스 VX는 이를 준비하거나 사용하는 당사자에게 피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메틸 파라티온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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