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롄=신화/뉴시스】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전경. 2016.09.1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무려 20% 이상 떨어지는 등 역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조선 등 비효율의 대명사인 부실 국영기업이 이 지역에 대거 몰려 있는 데다 이렇다할 신(新)성장동력도 없어 중국경제 감속성장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국내총생산이 무려 23%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2015년)에 이 지역이 생산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불변가격으로 곱한 총량이 불과 1년만에 이같이 줄었다는 뜻이다. 랴오닝성 GDP는 지난해 중국의 주요 성, 직할시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성장률은 -2.5%였다.
랴오닝성은 다롄(大連)조선소 등이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러스트벨트'로 꼽힌다. 남한과 북한간 첩보전이 치열한 선양, 북한의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단둥시가 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철강, 조선 등 대형 국유 기업들도 몰려있다. 선양 류타오거우에서 일본군이 남만주 철도를 파괴, 만주사변을 일으킨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적 공업지대인 랴오닝성의 국내총생산이 급락한 것은 작년 4분기 생산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가 지난 2015년 이후 2년 연속 6%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생산 물량 감소는 철강 산업 의존도가 높은 랴오닝 지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랴오닝성의 눈물'은 중국 경제를 향한 뿌리깊은 불신에 다시 기름을 붓고 있다. 지방 정부의 통계 수치 조작이 광범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랴오닝성의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무려 64% 하락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CICC(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oration)는 “이러한 투자 감소는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전년(2015년) 수치가 부풀려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지방정부의 GDP에 대해 깊은 불신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따라 산업 활동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경제 지표 3개'를 즐겨 사용한다고 FT는 전했다. 이 지표에는 ▲전력 소비 ▲철도 화물 수송량 ▲은행 대출이 포함된다. 리 총리는 앞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랴오닝성에서 근무했다.
영국의 투자은행인 노스스퀘어블루오크(NSBO)에서 중국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조너스 쇼트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랴오닝성은 지난 수년간 데이터에 상당한(stark) 문제를 지녀왔다”면서 “중국의 다른 성도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가?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각 성의 GDP는 항상 중국 전체의 GDP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부풀려졌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의 몸집이 공식 발표치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정부가 민간의 대기업, 국영 기업의 자료를 주로 활용하다 보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민간의 기술부문 스타트업(신생벤처)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리커창 총리의 경제스승으로 유명한 리이닝 (歷以寧)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원) 명예원장도 중국의 실질 GDP가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수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추산해 왔다. 서구 선진국들과 중국이 GDP를 측정할 때 포함하는 항목들이 일부 다르다는 것이다. 집짓는 비용, 가사도우미 임금 항목 등을 포함하면 GDP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국내총생산이 무려 23%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2015년)에 이 지역이 생산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불변가격으로 곱한 총량이 불과 1년만에 이같이 줄었다는 뜻이다. 랴오닝성 GDP는 지난해 중국의 주요 성, 직할시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성장률은 -2.5%였다.
랴오닝성은 다롄(大連)조선소 등이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러스트벨트'로 꼽힌다. 남한과 북한간 첩보전이 치열한 선양, 북한의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단둥시가 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철강, 조선 등 대형 국유 기업들도 몰려있다. 선양 류타오거우에서 일본군이 남만주 철도를 파괴, 만주사변을 일으킨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적 공업지대인 랴오닝성의 국내총생산이 급락한 것은 작년 4분기 생산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가 지난 2015년 이후 2년 연속 6%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생산 물량 감소는 철강 산업 의존도가 높은 랴오닝 지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랴오닝성의 눈물'은 중국 경제를 향한 뿌리깊은 불신에 다시 기름을 붓고 있다. 지방 정부의 통계 수치 조작이 광범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랴오닝성의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무려 64% 하락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CICC(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oration)는 “이러한 투자 감소는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전년(2015년) 수치가 부풀려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지방정부의 GDP에 대해 깊은 불신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따라 산업 활동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경제 지표 3개'를 즐겨 사용한다고 FT는 전했다. 이 지표에는 ▲전력 소비 ▲철도 화물 수송량 ▲은행 대출이 포함된다. 리 총리는 앞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랴오닝성에서 근무했다.
영국의 투자은행인 노스스퀘어블루오크(NSBO)에서 중국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조너스 쇼트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랴오닝성은 지난 수년간 데이터에 상당한(stark) 문제를 지녀왔다”면서 “중국의 다른 성도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가?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각 성의 GDP는 항상 중국 전체의 GDP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부풀려졌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의 몸집이 공식 발표치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정부가 민간의 대기업, 국영 기업의 자료를 주로 활용하다 보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민간의 기술부문 스타트업(신생벤처)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리커창 총리의 경제스승으로 유명한 리이닝 (歷以寧)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원) 명예원장도 중국의 실질 GDP가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수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추산해 왔다. 서구 선진국들과 중국이 GDP를 측정할 때 포함하는 항목들이 일부 다르다는 것이다. 집짓는 비용, 가사도우미 임금 항목 등을 포함하면 GDP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