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항체 안정기 돌입…소독전은 지속

이레째 잠잠…소 구제역 항체율 조사 규모 확대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보은 등 충북지역 구제역이 일주일째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항체 형성이 완료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충북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한우 농장이 지난 13일 이 지역 일곱번째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까지 도내에서는 추가 의심 증상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보은 지역 우제류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이날 14일이 경과했다. 가장 안정적인 항체 형성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방역 당국은 보은군 마로면과 탄부면 일원 3㎞ 방역대 대 우제류를 지속적으로 예찰하고 있으나 이상 증세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2차 5일 소독 총력전에 나선 충북도와 보은군은 군(軍) 제독차 6개와 군 병력 44명, 관계 공무원들과 농협 지원인력 등을 투입해 구제역 바이러스 박멸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한 소 구제역 항체 형성률 검사 규모를 정부 지침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지침은 한·육우 30마리와 젖소 10마리를 표본 조사하도록 했으나 도는 한·육우 100마리와 젖소 20마리를 검사하기로 했다.

 항체 형성률 전수 조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도내 120개 농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추가 구제역 발생 보고가 없는 데다 가장 안정적인 항체가 형성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며 "그러나 도와 시군은 축사뿐만 아니라 농장주 거주 공간도 소독하는 등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지역에서는 그동안 전국 9건의 구제역의 7건이 터졌다. 구제역 발병 또는 예방적 살처분된 소는 14개 농장 986마리에 달한다.

 보은 지역 7개 구제역 발생 농장과 사료 운반 차량 출입 등 역학관계가 있는 도내 농장 수는 429곳이다. 방역 당국은 이중 230농가를 능동 예찰 대상에서 해제했다. 199개 농장도 이날 현재까지 의심증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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