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삼성, 계열사 사장단 수요회의서 머리 맞댄다

기사등록 2017/02/21 06:15:00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그룹이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은 수요사장단회의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따라 삼성그룹 전체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장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각 사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당분간은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주요 현안은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그룹차원에서 긴급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을 아우르는 빅딜이나 조직개편 등은 이 부회장의 신변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에 촉각을 기울이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온 삼성은 일단 중요 경영 현안은 차질없이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즉 하만 인수,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 등과 같은 주요현안은 당초 예정수순대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요사장단협의회는 수요일마다 삼성의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관심사안에 대해 강연을 듣고 미래 먹거리와 장기 플랜을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은 이런 상황속에서 법무팀을 중심으로 '이재용 부회장 구하기'에 총력을 쏟기 위해 법적 대응체제 구축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삼성의 혐의와 관련된 부분을 깨끗하게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계열사들은 대표들이 사업을 이끌어가겠지만 미래전략실을 축으로 한 비상체제를 통해 긴급한 주요현안들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비상경영' 삼성, 계열사 사장단 수요회의서 머리 맞댄다

기사등록 2017/02/21 06:15: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