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편지첩·보성중 졸업사진·한한 사전…희귀유물 대거경매

기사등록 2017/02/17 15:36:28

【서울=뉴시스】조선간묵집진
【서울=뉴시스】조선간묵집진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조선간묵집진, 보성중학교 제1회 졸업 기념사진, 음운첩고 등이 경매에 나왔다.

 ‘조선간묵집진(朝鮮簡墨集珍)’은 오세창의 ‘근묵(槿墨)’에 비견되는 조선 간찰첩이다. 1603년 궁중에서 쓴 한글 편지를 비롯해 동춘당(同春堂) 송준길(1606~1672), 약천(藥泉) 남구만(1629~1711), 한수재(寒水齋) 권상하(1641~1721), 도암(陶庵) 이재(1680~1746), 원교(圓嶠) 이광사(1705~1777) 등 17~18세기 문신 40여명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 특히 쌍구가묵(雙鉤加墨), 즉 우리나라와 중국 고대의 금석문과 상형 고문서 등의 윤곽을 모사하고 그 안에 글씨를 써넣은 1603년 음력 11월21일 궁중 한글 간찰은 선조의 글씨로 추정된다.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린 17~18세기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조선간묵집진’은 한국 서예사 흐름과 서체 연구에 귀중한 자료일뿐 아니라 당대 사회상을 읽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경매 시작가는 1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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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보성중 제1회 졸업사진
 개화기 국어학자 주시경과 손병희가 맨 앞줄에 앉은 ‘보성중학교 제1회 졸업 기념사진’도 주목거리다. 1910년(융희4) 4월4일 경희궁에서 당시 졸업생 75명 전원을 촬영한 사진에는 독립운동가 윤기섭, 국무총리 변영태, 동아일보 초대 편집국장 이상협도 있다. 경매 시작가는 100만원이다.

 ‘음운첩고(音韻捷考)’는 한글의 ‘가나다’ 자모순으로 한자를 배열하고 한글로 뜻을 풀이한 한자사전 필사본이다. 1만개가 넘는 한자를 음별로 분류, 나열하고 각 한자에 주석을 단 국어와 한자음 연구 사료다. 필사 간기가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경매 시작가는 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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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음운첩고
 이밖에도 조선시대 가사집 ‘영언집(永言集)’, 고문서, 근현대사 자료, 양장 고서 등 희귀자료가 출품됐다. 22일 오후 3시 코베이 ‘제206회 삶의 흔적 경매’에 부쳐진다. 20일 오후 1시부터 경매 시작 전까지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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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편지첩·보성중 졸업사진·한한 사전…희귀유물 대거경매

기사등록 2017/02/17 15:36: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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