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북중학교와 부천북여자중학교가 남녀공학 학교로 통합된다.
부천교육지원청은 부천북중학교와 부천북여자중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의 학부모가 통합에 동의해 최종 통합이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 예고 등 행정적 통합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교사동 리모델링 및 남녀화장실 설치 등 시설을 개선해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통합한 남녀공학 학교로 출범하게 된다.
교육청은 지난해 말 학부모를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부천북중 75.5%, 부천북여자중 56.0%의 동의로 도교육청의 학교통합 지침인 동의율 7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통합의 필요성 및 장점 등을 적극 홍보한 후 8일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해 80.9%가 통합에 찬성하면서 통합이 확정됐다.
부천북중과 부천북여중의 전신은 1969년 개교한 오정중학교다. 오정중학교는 인근 지역의 토지구획정리지구 사업 등으로 학생 수가 증가하자 1983년 부천북중과 부천북여중으로 분리해 개교했다. 학교운동장은 함께 사용해왔다.
그러나 부천북중과 북여중은 2006학년도에 각각 40학급(1646명), 41학급(1655명)에 달했던 학교 규모가 지난 10년 간 학생 수가 63%, 67% 급감해 2016학년도에는 20학급(607명), 17학급(552명)으로 축소돼 통합이 불가피했다.
이번 통합 확정으로 학생 수 감소 및 운동장을 같이 사용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했던 두 학교는 새로운 남녀공학 통합학교로 거듭나 적정 규모 학교 운영이 가능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의 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두 학교 교사동을 모두 활용하면 다양한 공간 활용도 가능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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