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대전 막 오른다"…삼성vs애플vsLG 승자는?

기사등록 2017/02/13 14:12:14

최종수정 2017/02/13 14:22:09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1.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혼자 사는 김건모는 태블릿 PC에 깔려있는 음성인식 AI에 대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외로워" 그러자 음성인식 AI는 김건모의 말을 듣고 곧장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 말 들으니 제 맘이 아프네요"

 #2.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혼술남녀'의 주인공 박하나(박하선)는 힘들고 답답한 데 말할 곳이 없을 때 휴대폰음성인식서비스에 대고 혼잣말을 하곤했다. 그는 "혼잣말 하는 것보다 훨씬 위로가 된다"고 음성인식 AI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올해 주요 스마트폰 회사들이 새로운 음성인식 AI를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음성인식 AI는 서비스 초기 음성인식을 통한 통화연결, 메시지 작성 등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날씨, 생활정보를 알려주거나 상대방의 음성을 듣고 이에 맞는 대답을 해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궁극적으로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이를 집안 가전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으로까지 확대를 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음성인식 AI를 선보인 애플은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시리' 기능을 대폭 보강한 제품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리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이를 답변해주는 정도 수준에 그쳤다면 차기 AI 모델은 자체 학습기능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8에 탑재될 시리는 사용자의 '아이클라우드(iCloud)' 데이터를 이용, 이전보다 좀 더 정확한 AI 음성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말 출시하는 갤럭시 S8에 AI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한다.

 빅스비는 시리 대항마로 내놨던 'S보이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S보이스가 사용자들에게 외면받아왔던 단점을 보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가전과 홈어플라이언스, 사물인터넷(IoT)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이달 말 공개하는 G6에는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자의 대화 패턴 분석, 문맥을 이해한 개인화된 정보제공 등을 할 수 있는 AI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3월 출시될 갤럭시 S8에는 새로운 AI가 담긴다"라며 "담기는 AI가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 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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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폰 대전 막 오른다"…삼성vs애플vsLG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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