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후 교통사고 58.5%↓…사망사고 無

기사등록 2017/02/13 12:00:00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회전교차로 설치가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이를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통과하는 교차로를 말한다.

 13일 국민안전처와 한국교통연구원이 2014년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대상지 54개소에 대해 효과 분석을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이 전년 대비 58.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건수는 사업시행 전인 2013년 65건에서 시행 후인 2015년에는 27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신호교차로를 포함한 교차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9만5816건에서 10만3885건으로 8.4%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대조되는 양상이다.

 사상자수도 107명에서 35명으로 67.3% 감소했다. 특히 이들 교차로의 연간 사망자수는 5명에 달했지만, 개선 후 사망사고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부상자도 102명에서 35명으로 65.7% 줄었다.

 안전처는 회전교차로 도입으로 교차로 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차량간 상충횟수를 줄이고, 교차로 진입부와 교차로 내에서 감속운행을 유도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처는 올해 회전교차로 23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전년 461개에서 484개로 늘려 회전교차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44.8%(2015년)는 교차로에서 발생 중이다. 신호교차로는 신호대기시간이 길어 소통에 영향을 주고, 비신호교차로의 경우 통행우선권이 명확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잦다.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한 조건은 소형의 경우 교차로 전체 통과 교통량이 1일 1만2000대 미만, 1차로형은 2만 대 미만, 2차로형 3만2000대 미만이다.

 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검증된 만큼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교통사고를 예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처는 운전자들에 대해 회전교차로 이용 시 주의사항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량(교차로 내 진입한 차량)에 우선권이 있다. 진입할 때는 속력을 줄이고, 회전차량이 지나간 후 반시계방향으로 진입해야 한다.

 진입 시에는 좌·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출 시에는 우회전 방향 지시등으로 다른 운전자들에게 신호를 보내야 한다. 또 원형교통섬에 인접한 '화물차턱'은 중대형 화물차와 버스만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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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2/13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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