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별빙속]'장거리 강자' 김보름, 성공적인 '평창 리허설'

기사등록 2017/02/12 20:32:35

최종수정 2017/02/12 21:45:39

【강릉=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경기, 김보름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김보름은 4:03.85를 기록했다. 2017.02.09.   photocdj@newsis.com
【강릉=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경기, 김보름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김보름은 4:03.85를 기록했다. 2017.02.09.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강자' 김보름(24·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대를 키웠다.

 김보름은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매스스타트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강력한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김보름은 정해진 레인 없이 출전 선수들이 한꺼번에 출발해 16바퀴를 돌아 순위를 결정하는 매스스타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는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모두 매스스타트에서 딴 것이다.

 2012~2013시즌 ISU 월드컵 2차 대회와 7차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일궜고, 2015~2016시즌에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확인한 김보름은 쇼트트랙 훈련 비중을 확 늘려 매스스타트를 주종목으로 삼았다.

 당초 비시즌에만 쇼트트랙 훈련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시즌 중에도 꾸준히 쇼트트랙 훈련을 하면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코너워크를 더욱 단련했다.

 김보름은 2016~2017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내리 매스스타트 메달을 일궜다. 1,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2,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월드컵 랭킹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매스스타트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김보름은 정상에 서면서 평창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평창 리허설'에서 좋은 기억을 심은 것이 반갑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보름의 금메달은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의 은메달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의 체면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강릉=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경기, 김보름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김보름은 4:03.85를 기록했다. 2017.02.09.   photocdj@newsis.com
【강릉=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경기, 김보름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김보름은 4:03.85를 기록했다. 2017.02.09.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동반 금메달을 기대했던 한국이 이승훈(29·대한항공)의 부상으로 안게 된 아쉬움도 어느정도 씻어줬다.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것도 좋은 징조지만, 아직 유럽 선수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여자 3000m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김보름은 여자 3000m에서 4분03초85를 기록해 6위에 올랐다. 김보름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기록이 좋아 더욱 의미가 있다.

 김보름은 자신이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4분04초62)을 0.77초 앞당겼다.

 컨디션의 차이가 있겠지만, 세심하게 빙질을 관리하고 해발 1423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기록의 산실'이라 불리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보름은 "빙질이 나와 잘 맞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록을 많이 단축한 것 같다"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의 '궁합'을 자랑했다.

 김보름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평창올림픽을 정조준,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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