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천안·아산 대학 기숙사 '인기'

기사등록 2017/02/07 13:22:59

【천안·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경기불황에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입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9개 사립대학이 밀집한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원룸이나 자취방 대신 학교 기숙사를 찾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원룸 등에서 생활하려면 매월 30만원 상당의 월세와 수백만 원의 보증금은 물론, 관리비와 세금 등 추가 지출이 만만치 않지만 기숙사인 경우 식비까지 포함해 학기당 80만~100만원이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남서울대 등에 따르면 올해 기숙사 입주생 모집결과 1300실 수용에 5200여명이 지원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인1실과 4인1실을 운영하는 남서울대의 경우 1학기 기숙사 비용이 80∼100만원으로, 아침과 저녁 식비가 포함돼 인기를 얻고 있다.  전체 926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기숙사도 8일 기숙사 지원 마감을 앞둔 가운데 6일까지 826명을 모집하는 신관의 경쟁률이 7대 1을 넘어섰다.  재학생 1만명 이상 기숙사 수용률이 40%에 달하는 순천향대 역시 외국인 유학생(655명)을 제외하고 올해 3383명 모집에 신입생 2500여명과 재학생 2372명이 지원해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학기당 32만원에서 최고 63만원으로 다른 대학보다 기숙사 비용이 저렴한 코리아텍 기숙사도 전체 재학생의 63%인 27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운데 1.5대 1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기숙사는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에 이어 독서실과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등의 시설을 갖춰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에는 폐쇄회로TV 설치 등으로 보안을 강화해 기숙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A씨(여·22)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비싼 등록금에 방값까지 수백만원이 들어가면 졸업까지 부모님에게 의지하기가 어렵다"며 "저렴한 기숙사 생활에 각종 편의시설 이용까지 가능해 학생들이 기숙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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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극복" 천안·아산 대학 기숙사 '인기'

기사등록 2017/02/07 13:22: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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