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2016년 여름 한강주차장서 崔 만나" 증언
"崔, 차은택은 선량한 척하며 당신을 이용해" 주장
최순실 "녹음 계획적…소송 비용 5억원 요구" 반발
고영태 "최순실 이름 보도되니 무마·회유하려 만나"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가 미르재단과 관련해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을 회유했다고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증언했다.
이에 최씨는 법정에서 직접 "고영태씨가 이 전 사무총장이 녹음파일을 공개한다고 해 문제가 생길까봐 달래보자고 해서 나간 것"이라며 "(회유가 아니라)이 전 사무총장이 자신의 소송 준비와 관련해 5억원을 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께 한강 인근 주차장에서 만난 최씨가 그를 해임한 것은 차 전 단장이었다며 회유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최씨가 미르재단과 관련해 차 전 단장에게 전부 책임을 떠넘기면서 회유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는 검찰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자꾸 자기 얘기를 언론에 하면 힘들어지고 곤란하지 않냐.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다. (특정 언론 등이)자길 죽이려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며 "회유한 걸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고씨가 '회장님(최순실)이 만나고 싶어한다'고 전화했고 그가 승용차를 타고 미르재단 사무실로 왔다고 밝혔다. 고씨가 차로 따라오라고 해서 갔더니 한강 주차장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전날에도 전화가 왔다"며 "집이 춘천이어서 그날 만나기 곤란하다고 하니 다음날로 약속을 잡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저녁쯤에 재단 사무실 앞에 (고씨가) 와서 안내해 (최씨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崔, 차은택은 선량한 척하며 당신을 이용해" 주장
최순실 "녹음 계획적…소송 비용 5억원 요구" 반발
고영태 "최순실 이름 보도되니 무마·회유하려 만나"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가 미르재단과 관련해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을 회유했다고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증언했다.
이에 최씨는 법정에서 직접 "고영태씨가 이 전 사무총장이 녹음파일을 공개한다고 해 문제가 생길까봐 달래보자고 해서 나간 것"이라며 "(회유가 아니라)이 전 사무총장이 자신의 소송 준비와 관련해 5억원을 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께 한강 인근 주차장에서 만난 최씨가 그를 해임한 것은 차 전 단장이었다며 회유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최씨가 미르재단과 관련해 차 전 단장에게 전부 책임을 떠넘기면서 회유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는 검찰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자꾸 자기 얘기를 언론에 하면 힘들어지고 곤란하지 않냐.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다. (특정 언론 등이)자길 죽이려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며 "회유한 걸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고씨가 '회장님(최순실)이 만나고 싶어한다'고 전화했고 그가 승용차를 타고 미르재단 사무실로 왔다고 밝혔다. 고씨가 차로 따라오라고 해서 갔더니 한강 주차장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전날에도 전화가 왔다"며 "집이 춘천이어서 그날 만나기 곤란하다고 하니 다음날로 약속을 잡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저녁쯤에 재단 사무실 앞에 (고씨가) 와서 안내해 (최씨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사무총장이 차에서 내리자 고씨가 다가왔고 '녹음 우려가 있다'며 전화기를 달라고 해 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최씨가 타고온 SUV승용차 안으로 들어가 최씨는 조수석 뒷좌석, 이 전 사무총장은 운전석 뒷좌석, 고씨는 조수석에 앉아 대화를 나눴지 않는가"라고 묻자, 이 전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당시 최씨와 이 전 사무총장이 나눈 대화녹음 파일도 법정에서 공개했다. 해당 파일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돼 압수됐다.
최씨는 녹음파일에서 "나는 신의를 저버리는 것을 제일 싫어해요. 나는 이렇게 당하면서도…"라며 "차 감독이 물러나서 아닌 척하고 자기는 선량한 사람이 되면서 결국 이 총장님 이용해서 자꾸 유도해서 만드는 거야. 결국 이 총장이 얘기한 게 다 돌고 있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최씨가 "그때 총장님하고 잘 결론내고 물러나서 내가 잘 봐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사건이 점점 커지니까 기가 막혀서…사실 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거야"라고 하자, 이 전 사무총장은 "차하고 저하고요?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난 거고 본인들 싸움에 제가 등 터진 거죠"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최씨는 "내가 거기 끼어들어서 이득을 본 게 뭐가 있어. 차 감독하고 둘이 싸우고 있잖아. 사무총장님이 어정쩡하게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까…"라고 불평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녹음을 해놔야 주변 사람들이 저 사실을 알 수 있고, (나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우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녹음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최씨 측은 "이 전 사무총장이 녹음한 것은 계획적"이라고 반발하면서 당시 제약회사 컨설팅 비용을 못받아 소송을 해야한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다른 죄는 받는 대로 받겠지만 이건 너무 억울하다"며 "사실 이전에 이 전 사무총장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그날 고씨가 이 전 사무총장이 여러번 녹음파일을 공개한다고 얘기하니까 만나서 달래보자고 자꾸 말해서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가 "그날 전화기들 다 없애고 만났는데 누구 전화로 녹음한 건가. 전화기를 치우자고 해서 고씨가 분명 자기 차에 갖다놓겠다고 했다"고 반발하자, 이 전 사무총장은 "주머니에 별도로 녹음기가 하나 더 있었다"고 답했다.
검찰이 "최씨가 타고온 SUV승용차 안으로 들어가 최씨는 조수석 뒷좌석, 이 전 사무총장은 운전석 뒷좌석, 고씨는 조수석에 앉아 대화를 나눴지 않는가"라고 묻자, 이 전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당시 최씨와 이 전 사무총장이 나눈 대화녹음 파일도 법정에서 공개했다. 해당 파일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돼 압수됐다.
최씨는 녹음파일에서 "나는 신의를 저버리는 것을 제일 싫어해요. 나는 이렇게 당하면서도…"라며 "차 감독이 물러나서 아닌 척하고 자기는 선량한 사람이 되면서 결국 이 총장님 이용해서 자꾸 유도해서 만드는 거야. 결국 이 총장이 얘기한 게 다 돌고 있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최씨가 "그때 총장님하고 잘 결론내고 물러나서 내가 잘 봐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사건이 점점 커지니까 기가 막혀서…사실 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거야"라고 하자, 이 전 사무총장은 "차하고 저하고요?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난 거고 본인들 싸움에 제가 등 터진 거죠"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최씨는 "내가 거기 끼어들어서 이득을 본 게 뭐가 있어. 차 감독하고 둘이 싸우고 있잖아. 사무총장님이 어정쩡하게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까…"라고 불평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녹음을 해놔야 주변 사람들이 저 사실을 알 수 있고, (나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우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녹음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최씨 측은 "이 전 사무총장이 녹음한 것은 계획적"이라고 반발하면서 당시 제약회사 컨설팅 비용을 못받아 소송을 해야한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다른 죄는 받는 대로 받겠지만 이건 너무 억울하다"며 "사실 이전에 이 전 사무총장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그날 고씨가 이 전 사무총장이 여러번 녹음파일을 공개한다고 얘기하니까 만나서 달래보자고 자꾸 말해서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가 "그날 전화기들 다 없애고 만났는데 누구 전화로 녹음한 건가. 전화기를 치우자고 해서 고씨가 분명 자기 차에 갖다놓겠다고 했다"고 반발하자, 이 전 사무총장은 "주머니에 별도로 녹음기가 하나 더 있었다"고 답했다.
최씨는 "계획적으로 녹음한 것"이라면서 "제가 전에도 얘기했지만 차 전 단장과 이 전 사무총장 사이가 나빠져서 차 전 단장이 자길 밀어내려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다그쳤다. 그러나 이 전 사무총장은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그런 내용과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최씨는 또 "그날 한미약품에 컨설팅을 했는데 미리 돈을 안 줘서 소송을 해야한다며 변호사 비용이 없으니 고속도로 주변 땅을 사주든지 5억원을 달라고 했지 않냐"며 "제가 고씨에게 나중에 이게 말이 되냐고 화를 냈고 고씨도 이 전 사무총장이 왜 그런 얘길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사무총장은 "(내가 아니라) 고씨가 한 이야기를 헷갈리는 것 같다. 아니다"라고 단언했지만, 최씨는 "내가 분명히 들었다"고 자신했다.
최씨는 재차 "한미약품 관련해 5억원을 얘기한 적이 절대 없나. 하늘에 맹세하나"라고 추궁했고, 이 전 사무총장은 "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도 최씨가 이 전 사무총장을 회유하려고 만났다고 증언했다. 고씨가 만나자고 했다는 최씨 발언과도 반대된다.
고씨는 "언론에서 미르재단, 이 전 사무총장 녹음파일, 최씨 본인 이름 등이 나오니까 이를 무마시키고 회유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차에 타있었는데 최씨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차 전 단장과 이 전 사무총장이 문제 아니냐', '니네가 해놓고 왜 나한테 다 덮어씌우냐'고 했다"며 "저는 황당해서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최씨가 고씨에게 '이 전 사무총장이 5억원을 달라고 했다'며 '둘이 짠 것 아니냐'고 했지 않나"라고 묻자, 고씨는 "그 자리에서 하지 않았다. 다른 날이다. 절대 저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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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또 "그날 한미약품에 컨설팅을 했는데 미리 돈을 안 줘서 소송을 해야한다며 변호사 비용이 없으니 고속도로 주변 땅을 사주든지 5억원을 달라고 했지 않냐"며 "제가 고씨에게 나중에 이게 말이 되냐고 화를 냈고 고씨도 이 전 사무총장이 왜 그런 얘길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사무총장은 "(내가 아니라) 고씨가 한 이야기를 헷갈리는 것 같다. 아니다"라고 단언했지만, 최씨는 "내가 분명히 들었다"고 자신했다.
최씨는 재차 "한미약품 관련해 5억원을 얘기한 적이 절대 없나. 하늘에 맹세하나"라고 추궁했고, 이 전 사무총장은 "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도 최씨가 이 전 사무총장을 회유하려고 만났다고 증언했다. 고씨가 만나자고 했다는 최씨 발언과도 반대된다.
고씨는 "언론에서 미르재단, 이 전 사무총장 녹음파일, 최씨 본인 이름 등이 나오니까 이를 무마시키고 회유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차에 타있었는데 최씨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차 전 단장과 이 전 사무총장이 문제 아니냐', '니네가 해놓고 왜 나한테 다 덮어씌우냐'고 했다"며 "저는 황당해서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최씨가 고씨에게 '이 전 사무총장이 5억원을 달라고 했다'며 '둘이 짠 것 아니냐'고 했지 않나"라고 묻자, 고씨는 "그 자리에서 하지 않았다. 다른 날이다. 절대 저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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