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5일 도쿄 신주쿠 등 번화가에서 난징대학살 부정 등 역사왜곡 시도를 해 물의를 빚고 있는 아파(APA) 호텔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전날 오후 재일 중국인 수백명이 신주쿠 인근 중앙공원을 출발, 아파 호텔신주쿠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환추스바오) 2016.02.0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도쿄 신주쿠 등 번화가에서 난징대학살 부정 등 역사왜곡 시도를 해 물의를 빚고 있는 아파(APA) 호텔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전날 오후 재일 중국인 수백명이 신주쿠 인근 중앙공원을 출발, 아파 호텔신주쿠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중·일 우호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거나 APA호텔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등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약 2시간 동안 2.5㎞ 거리를 이동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석한 한 중국인은 환추스바오에 "이번 시위는 일부 세력의 역사왜곡 시도를 견제하고 중국 민간 정의를 목소리를 일본 측에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SNS 등을 통해 시위 정보를 미리 입수한 일본 우익단체들이 중국 시위대 주변에서 맞불시위를 벌였다. 우익 시위대는 중국인 시위 시작점인 신주쿠 중앙공원을 둘러싸거나 APA호텔 신주쿠 지점 시위장소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중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 등 반중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중국인 시위대에 돌진하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일본 경찰청은 약 400명의 경찰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일본 언론들도 이번 시위를 크게 주목했다.
중국 환추스바오가 아파 호텔 역사왜곡 시도를 최초 보도했기 때문에 해당 언론 특파원은 일본 우익세력의 위협과 공격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중국인들도 일본 우익세력의 보복을 우려했지만 중국 민간의 항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시위 현장의 한 일본 시민은 "사람마다 언론자유가 있어 중국인의 항의 시위를 반대하지 않지만 일본인으로서 시위대를 보면서 솔직히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관광 당국의 요구로 모든 중국 여행사에 해당 호텔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여행상품 광고를 삭제했다.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된 책자들을 선수단 지정숙소 아파호텔에서 전부 치우겠다고 수차례 확인했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중국 대표단은 아파호텔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
sophis731@newsis.com
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전날 오후 재일 중국인 수백명이 신주쿠 인근 중앙공원을 출발, 아파 호텔신주쿠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중·일 우호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거나 APA호텔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등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약 2시간 동안 2.5㎞ 거리를 이동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석한 한 중국인은 환추스바오에 "이번 시위는 일부 세력의 역사왜곡 시도를 견제하고 중국 민간 정의를 목소리를 일본 측에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SNS 등을 통해 시위 정보를 미리 입수한 일본 우익단체들이 중국 시위대 주변에서 맞불시위를 벌였다. 우익 시위대는 중국인 시위 시작점인 신주쿠 중앙공원을 둘러싸거나 APA호텔 신주쿠 지점 시위장소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중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 등 반중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중국인 시위대에 돌진하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일본 경찰청은 약 400명의 경찰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일본 언론들도 이번 시위를 크게 주목했다.
중국 환추스바오가 아파 호텔 역사왜곡 시도를 최초 보도했기 때문에 해당 언론 특파원은 일본 우익세력의 위협과 공격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중국인들도 일본 우익세력의 보복을 우려했지만 중국 민간의 항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시위 현장의 한 일본 시민은 "사람마다 언론자유가 있어 중국인의 항의 시위를 반대하지 않지만 일본인으로서 시위대를 보면서 솔직히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관광 당국의 요구로 모든 중국 여행사에 해당 호텔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여행상품 광고를 삭제했다.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된 책자들을 선수단 지정숙소 아파호텔에서 전부 치우겠다고 수차례 확인했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중국 대표단은 아파호텔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