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AP/뉴시스】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 기업 박람회에서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랑스 유명 풍자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가 올해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제1야당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집중 보도하면서 그의 발목을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르 카나르 앙셰네는 이날 지난달 25일 피용 전 총리의 아내 부당 채용 의혹을 처음 보도한데 이어 자녀들까지 채용한 의혹에 대한 2번째 기사를 보도하며 피용 전 총리에게 큰 타격을 줬다. 2017.02.02.
【파리=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랑스의 유명 풍자 주간신문 르 카나르 앙셰네가 유력 대선후보인 제1야당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비리를 집중보도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신문은 피용 전 총리가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으로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전통 탐사보도와 종이신문이 인터넷 세상에도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신문은 두껍고 거친 종이에 구식 조판으로 말장난처럼 기사를 실어 냉철한 정치저널리즘 매체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잇단 폭로 보도로 피용의 발목을 잡는 동시에 프랑스 대선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경제사범 담당 검찰은 현재 페넬로페 피용이 실제로 남편의 보좌관으로 일했는지 아니면 가짜인지 조사 중이다.
피용 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어떤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제도적 쿠데타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아내에게 부당하게 돈을 줬다는 이 신문의 거짓 의혹보도를 끝장내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은 항상 법을 존중하고 있으며 대선후보로 계속 남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르 카나르 앙셰네는 지난달 25일 피용 전 총리가 아내를 부당 채용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데 이어 1일에는 피용이 자녀까지 보좌관으로 채용한 의혹에 대한 후속 기사를 보도했다. 이날 배포된 최신판은 순식간에 매진돼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
전 세계적으로 신문매출이 줄었지만 1.20 유로(약 1500원)에 팔리는 이 신문은 내부 고발자 취재 보도로 프랑스 언론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광고가 없는 이 신문은 주로 가판대 판매와 구독료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 신문의 편집자 루이-마리 오로는 이른바 '페넬로프 게이트' 스캔들 폭로를 저널리즘 정신이 이룬 승리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현지 TV 방송사 BFM와 인터뷰에서 “비밀을 계속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쇠사슬에 묶인 오리'라는 뜻이지만, 속어로 신문이라는 의미도 있는 르 카나르 앙셰네는 1915년 창간해 102년 역사를 지닌 8장짜리 전통 풍자주간지이다.그러나 1960년대부터 탐사보도 저널리즘 매체로 분류되고 있다.
이 신문은 1981년 재선에 도전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이 1979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재자 장 베델 보카사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2개를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는 등 정치인의 생명을 끊는 보도로 유명하다.
[email protected]
이 신문은 피용 전 총리가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으로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전통 탐사보도와 종이신문이 인터넷 세상에도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신문은 두껍고 거친 종이에 구식 조판으로 말장난처럼 기사를 실어 냉철한 정치저널리즘 매체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잇단 폭로 보도로 피용의 발목을 잡는 동시에 프랑스 대선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경제사범 담당 검찰은 현재 페넬로페 피용이 실제로 남편의 보좌관으로 일했는지 아니면 가짜인지 조사 중이다.
피용 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어떤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제도적 쿠데타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아내에게 부당하게 돈을 줬다는 이 신문의 거짓 의혹보도를 끝장내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은 항상 법을 존중하고 있으며 대선후보로 계속 남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르 카나르 앙셰네는 지난달 25일 피용 전 총리가 아내를 부당 채용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데 이어 1일에는 피용이 자녀까지 보좌관으로 채용한 의혹에 대한 후속 기사를 보도했다. 이날 배포된 최신판은 순식간에 매진돼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
전 세계적으로 신문매출이 줄었지만 1.20 유로(약 1500원)에 팔리는 이 신문은 내부 고발자 취재 보도로 프랑스 언론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광고가 없는 이 신문은 주로 가판대 판매와 구독료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 신문의 편집자 루이-마리 오로는 이른바 '페넬로프 게이트' 스캔들 폭로를 저널리즘 정신이 이룬 승리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현지 TV 방송사 BFM와 인터뷰에서 “비밀을 계속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쇠사슬에 묶인 오리'라는 뜻이지만, 속어로 신문이라는 의미도 있는 르 카나르 앙셰네는 1915년 창간해 102년 역사를 지닌 8장짜리 전통 풍자주간지이다.그러나 1960년대부터 탐사보도 저널리즘 매체로 분류되고 있다.
이 신문은 1981년 재선에 도전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이 1979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재자 장 베델 보카사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2개를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는 등 정치인의 생명을 끊는 보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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