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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일본 APA 호텔, 중국 불매운동에도 사과 거부

기사등록 2017/01/19 09:47:40

일본 정부 "중국, 불행한 역사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등을 부정하는 우익 서적을 비치한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된 일본 호텔 체인이 불매운동 등 중국의 압력에도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19일 중국 환추왕에 따르면 일본 APA 호텔 체인 대표 오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책에 진실을 썼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아직 관련 서적을 호텔 객실 서랍에서 치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호텔은 또 성명을 통해 "관련 서적들은 특정된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자들이 역사의 진실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객실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APA호텔 객실에 오모토야가 저술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극우 서적들이 비치돼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중국 외교부도 이례적으로 해당 호텔체인의 도를 넘는 우익행보에 일침을 가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일본 국내 일부 우익세력이 지속해서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정확한 역사관으로 국민을 교육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믿음을 줘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불행한 역사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과 중국은 불행한 과거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말고 국제사회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미래지향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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