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민 2000여명 환대

기사등록 2017/01/18 19:28:30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오후 6시 대형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재난수습상황실에서 브리핑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빠른 피해수습을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상인연합회에 들러 상인들의 화재피해 규모와 수습상황, 대체부지 마련 등의 설명을 듣고 조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상인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서문시장이 전국 3대 시장인데 부디 화재를 잘 극복해 번성하던 시절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보수의 대표주자로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보수의 성지인 대구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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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시장은 역대 대선주자들이 빠짐없이 찾는 대구의 정치1번지로 통하는데다 최근 대형화재의 상처를 안고 있어 대구시민을 위로하는 한편 민생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런 반 전 총장의 서문시장 방문을 대구시민 2000여명이 환대했다. 시민들은 반 전 총장 도착  1시간 전부터 화재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몰려들기 시작해 서문시장 초입부를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반기문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으며 일부는 반 전 총장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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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전 사무총장은 서문시장 방문을 끝내고 이날 오후 7시 대구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구청년회의소를 찾아 간담회를 여는 등 대구·경북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이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시각, 인근에서는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반 전 총장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환영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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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민 2000여명 환대

기사등록 2017/01/18 19:28: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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