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 사드 또 말바꿔…안보 국민검증 받아라"

기사등록 2017/01/16 10:00:3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배치에 대해 반드시 철회하는 걸 작정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란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북핵을 도대체 어떻게 막겠다는 것인지 정작 그 대안은 밝히지 않고 세태에 따라 말바꾸기를 하는 것 같아 종잡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우리 당의 핵심사항인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또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누가 들어도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걸로 주장해왔고 전작권 전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김정은이 연내 완성을 공언하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방도도 밝히지 않고 한미동맹 근간과 방위 핵심사안을 마구 흔드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외교부가 금주 미일중러 대사와 우리 외교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긴급 공관장 회의를 열 정도로 지금 동북아 외교 안보 정세는 요동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가공할 핵미사일 위협 앞에 아무 대책 없이 서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 북핵 미사일을 막을 유일한 대안인 사드배치는 정치 이해타산에 의해 계산하거나 그 원인을 제공한 북측이나 중국에게 물어보고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문 전 대표 뿐 아니라 모든 정치권은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본인 스스로를 두고 털어도 먼지 안 난다고 자화자찬했는데 안보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야 말로 반드시 털고 또 털어야 할 국가지도자의 가장 큰 검증항목"이라며 "이미 다 알다시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김정일에 물어보고 결정하자고 한 것은 가장 큰 먼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본인이 정권 최고 실세이던 노무현 정부 때 안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조언했는지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국민검증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 대해서는 "오랜 정치와 국정경험이 있는 만큼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 국정이 안정되게 진행되고 안보가 한치 흔들림이 없도록 야권의 균형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제 개헌을 미루는 것을 수구패권주의라고 한 말에 적극 동감한다"며 "한국정치의 혁신, 그중에서도 패권주의 청산의 가장 큰 출발점은 개헌인 만큼 정치적,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선 전 개헌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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