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와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기사등록 2017/01/15 10:10:39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15. [email protected]
"安 단일화, 국민의당 예민하게 받아들여…마음은 열어둬"
 "손학규, 정권교체 바라는지 잘 모르겠다"
 "정권교체 힘 모으면, 정부 참여 열려 있어"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안 전 대표에게)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통합, 연대, 단일화 이건 다 상대가 있는 일이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일단 저와 우리 당은 (단일화 문제에)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단일화 문제는) 서로 마음이 통해야 하는데 아직 국민의당 쪽에서 그런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손학규 전 대표와 손을 잡을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입장인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손 전 대표는 지금 (정치적) 경계가 불분명해서 함께 정권교체를 바라는 입장인지, 그와 반대되는 입장인지 그 자체를 잘 모르겠다"며 "다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세력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한 언급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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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15. [email protected]
 문 전 대표는 대선 후 '여소야대' 정국이 열리는 데 대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내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여당이고 그렇지 않은 정당은 다 야당이고, 이렇게 분류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함께 하고 적폐청산에 함께 하는 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으로 세력이 나뉠 것이라고 본다"며 "그렇다면 지금의 야권 정당은 결국은 정권교체도 함께 하고 적폐 청산도 함께하는 데 힘을 모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에 힘을 모은다면 민주당이 아니어도 각료 자리를 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정권교체에 힘을 모을 수 있다면 다 열려 있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제고와 관련해 "당 내 후보들이 워낙 다들 좋은 후보들인 가운데서도 호남에서의 우리 당 지지도가 오르고 있고, 제 개인의 지지도도 오르고 있어 호남 민심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이는 호남에서도 우리 당을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낙관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호남에서 더 지지받고 사랑받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며 "호남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 호남은 우리 당의 뿌리이기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전 호남이 지지를 철회할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굉장히 여러번 질문을 받고 여러번 말씀을 드렸다"며 "정권교체에 있어 호남이야말로 우리 야당의 본산이고, 우리 당의 뿌리다"라면서 "호남의 지지 없이 정권교체를 어떻게 해낼 것이며, 또 호남의 지지없이 어떻게 야권의 대표선수가 될 수 있겠냐. 그런 마음에서 제가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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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와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기사등록 2017/01/15 10:10: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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