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전직 영 외교관으로부터 받아 FBI에 전달"
FBI, 작년 8월 이미 영 전직 첩보원으로부터 내용 취득
"전직 MI6 첩보원 스틸이 문건 작성자…현재 잠적"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약점이 담긴 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같은 첩보가 유통된 경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개된 상태인 민감한 정보를 작년 말 취득했다"며 "내용을 검토한 뒤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전직 영국 외교관으로부터 해당 문건을 받아 지난달 9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전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보를 알고 있던 건 매케인 뿐만이 아니었다.
CNN방송은 FBI가 이미 작년 8월에 이 문건을 취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전직 영국 해외정보국(MI6) 요원이 이탈리아 로마 주재 FBI 요원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반대 진영은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루 가능성을 파헤치기 위해 이 전직 MI6 요원을 고용했다. 이 요원은 의뢰받은 내용을 조사하던 중 이번에 논란이 된 정보를 취득해 친분이 있던 FBI 요원에게 넘겼다.
미 언론들은 앞서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에게 불리한 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내용이 담긴 2쪽짜리 문건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FBI, 작년 8월 이미 영 전직 첩보원으로부터 내용 취득
"전직 MI6 첩보원 스틸이 문건 작성자…현재 잠적"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약점이 담긴 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같은 첩보가 유통된 경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개된 상태인 민감한 정보를 작년 말 취득했다"며 "내용을 검토한 뒤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전직 영국 외교관으로부터 해당 문건을 받아 지난달 9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전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보를 알고 있던 건 매케인 뿐만이 아니었다.
CNN방송은 FBI가 이미 작년 8월에 이 문건을 취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전직 영국 해외정보국(MI6) 요원이 이탈리아 로마 주재 FBI 요원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반대 진영은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루 가능성을 파헤치기 위해 이 전직 MI6 요원을 고용했다. 이 요원은 의뢰받은 내용을 조사하던 중 이번에 논란이 된 정보를 취득해 친분이 있던 FBI 요원에게 넘겼다.
미 언론들은 앞서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에게 불리한 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내용이 담긴 2쪽짜리 문건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한 발 더 나가 해당 문건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사업가 시절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섹스 파트를 즐겼다는 증거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문건의 내용은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FBI는 내용의 신뢰성을 수사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건 작성자가 영국의 전직 MI6 요원으로 현재 런던의 기업정보 컨설팅 업체 '오르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소장인 크리스토퍼 스틸이라고 보도했다.
스틸은 첩보 세계에서 꽤 평판이 좋은 인물로 러시아에서 수년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현재 스틸이 잠적한 상태라며 지난 몇 주 사이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의 폴 우드 워싱턴 특파원은 "작년 10월께 전직 영국 첩보원이 작성한 이 문건을 봤다"며 "이 정보의 출처가 이 요원만이 아니라는 점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우드 특파원은 진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정보 당국이 해당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달한 이유는 충분한 신뢰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다. 완전히 정치적인 마녀 사냥"이라며 "나를 겨냥한 마지막 한 발의 총알이다. 우리가 나치 독일 치하에 살고 있는가"라고 반발했다.
[email protected]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문건의 내용은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FBI는 내용의 신뢰성을 수사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건 작성자가 영국의 전직 MI6 요원으로 현재 런던의 기업정보 컨설팅 업체 '오르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소장인 크리스토퍼 스틸이라고 보도했다.
스틸은 첩보 세계에서 꽤 평판이 좋은 인물로 러시아에서 수년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현재 스틸이 잠적한 상태라며 지난 몇 주 사이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의 폴 우드 워싱턴 특파원은 "작년 10월께 전직 영국 첩보원이 작성한 이 문건을 봤다"며 "이 정보의 출처가 이 요원만이 아니라는 점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우드 특파원은 진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정보 당국이 해당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달한 이유는 충분한 신뢰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다. 완전히 정치적인 마녀 사냥"이라며 "나를 겨냥한 마지막 한 발의 총알이다. 우리가 나치 독일 치하에 살고 있는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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