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비대위원장? 내가 민주당 비대위원장 맡는 격"
"내가 없으면 우주를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친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동냥은 못해도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공개한 자신의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에서 태극기 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번 의총에서 내가 뭐랬나,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분을 비대위원장 시키면 어떻하냐고 했었다"며 "나보고 태극기 집회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분이 여태껏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는 관심대상이 아니다. 사드배치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든지, 연평도 포격이 우리나라 잘못이라고 해도 말이다. 지난 일이고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런 분이 왜 굳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 탄핵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건가, 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내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적청산은 마녀사냥이다. 나 살겠다고 새누리호 갑판에서 남을 떠밀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없으면 우주를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그 누구도 남에게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어제 상임전국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과반수가 미달되자 불참한 사람을 해임시켜 인위적으로 정족수를 맞췄다"며 "하지만 비대위도 구성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이 누굴 해임할 순 없다. 이런 무리수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며 "성을 지키려면 열 명이 있어도 모자라지만 성을 뺏기려면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내가 없으면 우주를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친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동냥은 못해도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공개한 자신의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에서 태극기 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번 의총에서 내가 뭐랬나,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분을 비대위원장 시키면 어떻하냐고 했었다"며 "나보고 태극기 집회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분이 여태껏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는 관심대상이 아니다. 사드배치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든지, 연평도 포격이 우리나라 잘못이라고 해도 말이다. 지난 일이고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런 분이 왜 굳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 탄핵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건가, 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내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적청산은 마녀사냥이다. 나 살겠다고 새누리호 갑판에서 남을 떠밀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없으면 우주를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그 누구도 남에게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어제 상임전국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과반수가 미달되자 불참한 사람을 해임시켜 인위적으로 정족수를 맞췄다"며 "하지만 비대위도 구성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이 누굴 해임할 순 없다. 이런 무리수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며 "성을 지키려면 열 명이 있어도 모자라지만 성을 뺏기려면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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